[머니투데이 김명룡기자][63.82%→85.98%]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자신이 최대주주인 아이투신운용 지분을 대폭 늘렸다. 아이투신운용은 21일 공시를 통해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외환은행 등 출자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70만 주를 지난 20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주식을 인도한 출자 금융기관들은 외환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제일화재해상보험, 대한화재해상보험 등 7곳이다. 이들 금융기관은 지난 2000년 6월 아이투신운용을 설립할 당시 5억원 씩(10만주)출자한 바 있다.
이로써 정몽규 회장의 아이투신에 대한 지분은 201만7000주(63.82%)에서 271만700주(85.98%)로 70만주(22.16%포인트) 늘었다.
이와 관련해 아이투신 관계자는 "아이투신에 장기간 투자했던 주주들이 회사 측으로부터 배당을 한 차례도 받지 못했다"며 "기관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 욕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주주인 정 회장이 이를 인수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형식으로 할 경우 회사 자본금이 축소될 우려가 있었다"며 "대주주가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주식을 인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정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웅렬 코오롱 그룹 회장이 현재 12.66%(400만주)의 아이투신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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