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재형기자]21일 뉴욕 증시의 화두는 단연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발표와 경기 전망이다.
전날에는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이어지고 주택착공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상승으로 마감했다.(관련기사) 지난 14일 수요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확산 우려 때문에 2% 가까이 급락한 이후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브프라임 문제가 금융권과 주택경기에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지만 적어도 증시에서는 다른 재료들에 묻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FOMC의 발표가 증시에 가장 큰 변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까지도 성장률 둔화 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조해 온 만큼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다. 관심은 FRB가 발표문을 통해 보여줄 향후 경기 전망에 쏠려 있다.(관련기사)
최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등 각종 경기 지표가 악화된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해 FRB의 경기 전망을 가늠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도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FRB가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 증시에 호재이겠지만 그 반대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조한다면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발표문은 오후 2시15분(한국시간 22일 새벽 3시15분)에 나온다.
M&A가 활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긍정적 요소다. 코웬의 트레이딩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말론은 "M&A 소식들이 최근 3주동안 거의 없었다"며 "M&A 소식이 다시 나오는 것은 시장이 안정됐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와 ABN암로의 합병논의가 앞으로 세계 은행업계에 M&A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관련기사)
이날은 또 페덱스와 모간스탠리가 실적을 발표한다. 페덱스는 개장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데, 톰슨파이낸셜은 페덱스의 분기실적을 주당 1.33달러로 예상했다. 모간스탠리는 주당 1.88달러의 분기 순익을 발표할 전망이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과 어도비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선보였다.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소식이다.
세계 1위 데이타베이스 소프트웨어업체인 오라클은 3회계분기(06.12~07.2) 순이익이 10억3000만달러, 주당 20센트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25센트로 톰슨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3센트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디자인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의 어도비 시스템스는 회계연도 1분기(12~2월) 순익이 1억4390만달러, 주당 24센트로 37% 늘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할 경우 순익은 주당 30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29센트를 소폭 상회했다.
오라클과 어도비는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3%, 3.6% 상승했다.
이날 개장전 오전 7시(한국시간 밤 8시)에는 주간 주택융자 신청지수가 발표된다.
◇ 세계증시 동향
▷이날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20.83포인트(0.27%) 오른 7757.03으로 마감했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오후 3시38분(한국시간) 현재 0.61% 상승했고 인도 선섹스지수는 0.30%, 중국 상하이지수는 0.42% 올랐다. 상하이지수는 장중 한때 3057.60까지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21% 하락했다.
▷미국 선물은 하락세다. 이날 오전 1시24분(미 중부시간) 현재 S&P500 선물은 1.30포인트 떨어진 1422.10, 나스닥100 선물은 1.25포인트 하락한 1791.00을 기록 중이다.
정재형기자 ddo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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