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선물 베이시스가 약화됐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선뜻 나설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21일 코스피200 6월물을 전날보다 0.95포인트 낮은 187.00으로 마감했다. 하락률은 0.51%.
코스피지수는 1.32포인트(0.09%) 하락한 1442.85를 기록했고 코스피200는 0.1포인트(0.05%) 하락한 186.24로 마감했다. 현물보다 하락률이 큰 만큼 베이시스는 크게 약화됐다.
전날 1.61이던 베이시스는 0.76으로 낮아졌다. 베이시스의 악화로 프로그램은 사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규모는 1021억원으로 이날 현물시장에서 기관투자가의 매도 규모와 비슷하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108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업계는 137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가 베이시스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오전 한때 베이시스가 전날보다 좋았을 때도 프로그램 매수는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전날보다 좋은데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이 매수하지 않은 것은 돈이 없어서라기보다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 수준의 베이시스가 고점이 아닐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손해를 무릎쓰고 선뜻 매수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시스가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프로그램이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베이시스는 낮아졌다. 높아진 기대감이 오히려 지수는 짓누른 셈이다.
미결제약정이 소폭이지만 증가하면서 지수 강세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우세함을 뜻했다. 미결제약정은 423계약 증가한 8만9276계약. 매매공방이 심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378계약, 1245계약을 사들이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거래량은 16만6059계약이고 괴리율은 -0.72%를 기록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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