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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뭄바이(인도)=여한구 강경창기자][[아시아 빅뱅]주변에 고급호텔 즐비, 고위관료·재벌 출근길]

일반인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뭄바이시 고급주택 단지의 수십억원짜리 아파트에 사는 인도 초상류층은 어디로 통하나.


그들의 표본적인 출퇴근길은 마린 드라이브(Marine Drive)다. 말 그대로 해변도로이자 뭄바이에서는 보기 드물게 왕복 7~8차선에 가까운 대로(인도는 차선 구분이 없다)이기도 한 이 도로는 고급아파트 밀집촌 말라바힐에서 최고 중심지인 나리만포인트까지 이어주는 연결도로다.

아라비안해와 근접해 있어 뭄바이 시민들의 산책로로 애용되는 초우바티 비치(Chowpatty Beach)를 끼고 5㎞정도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교통체증을 감안하더라도 말라바힐에서 마린드라이브를 거쳐 나리만포인트까지 가는 데는 20~30분이면 충분하다.


이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인도를 대표하는 호텔로 널리 알려진 타지마할호텔에도 와 닿는다.

이런 루트를 날마다 오가는 이들은 고위 관료와 인도 재벌그룹 고위 임원, '발리우드'의 유명 영화배우들이다. 돈츠포 장벽을 세운 폐쇄적인 '그들만의 리그'가 완벽히 갖춰진 셈이다.

그들은 주류 판매가 금지된 인도의 특성상 이들은 저녁이면 타지마할호텔이나 매리어트호텔에서 사교모임을 갖는다. 호텔은 외국손님 때문에 주류를 판다. 주말이면 별도로 있는 자신들의 고급별장에서 파티를 즐긴다.

최근 경제전문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10억달러 이상 갑부) 순위에서 아시아권에서 가장 많은 36명을 배출해 처음으로 일본(24명)을 제친 것을 감안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한국 최고부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9억달러로 314위지만 인도 출신의 다국적 철강기업 미탈스틸의 락슈미 미탈 회장은 320억달러를 소유해 5위에 올랐다.

그럼에도 11억여명 인구 중 2억5000만명 이상이 하루 1달러 이하로 연명하는 현실과 비교하면 인도의 빈부 양극화는 극단을 치닫는다고 할 수 있다. 나리만포인트에서 20여분만 나가면 세계 최대의 빈민촌이다. 인도의 연평균 국민소득이 왜 750달러인지를 이해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이다.


뭄바이(인도)=여한구 강경창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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