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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호치민(베트남)=김명룡기자] LG그룹의 로고와 유사한 형태의 로고를 쓰는 베트남 회사가 등장했다. 시계와 전자제품 등을 해외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회사인 베트남의 탕롱물산(Thang Long)의 로고는 선홍색 바탕에 회사의 이니셜인 T자와 L를 흰색으로 그려 넣어 만들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탕롱물산의 로고가 LG그룹의 이니셜인 L자와 G자를 조합해 만든 LG그룹의 로고와 거의 비슷하다는 것. LG그룹은 이 로고를 지난 1995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탕롱물산 로고는 테두리가 LG그룹의 로고와 달리 흰 선으로 둘러져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른 편이다.

특히, 로고 중앙에 찍혀 있는 점은 탕롱물산이 LG그룹의 로고를 표절했다는 결정적 증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LG그룹의 로고는 원래 수막새라는 신라시대 기와 처마 끝의 장식에 해당하는 얼굴 모양의 수막새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1995년 LG그룹의 CI작업을 맡았던 미국의 랜도사는 미소 짓는 신라인의 모습을 형상화하기 위해 이니셜과 상관없이 굵은 점을 넣었다. 탕룽물산의 로고도 가운데 점을 찍어 넣어 사람의 얼굴과 비슷한 로고를 만들어 냈다. 얼핏보면 두 회사의 로고가 분간이 안갈 정도다.

두 회사의 로고가 비슷한 것은 베트남 내에서 한국제품과 기업에 대한 이미지와 인지도가 매우 높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나 LG전자의 TV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은 최고급품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LG전자는 1999년 에어컨 현지 생산을 시작한 지 3년 만인 2002년에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베트남 에어컨 시장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도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시장을 석권했다. 디지털TV분야에서도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한 관계자는 “한국제품이나 한국사람에 대해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우호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기업들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로고를 본뜨는 회사들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호치민(베트남)=김명룡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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