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은 면접관의 언행에 따라 기업 이미지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2006년 이후 대학 졸업(예정)자 1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93.3%가 '면접관이 회사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가장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겼던 면접관 유형에 대해서는 31.6%가 불쾌한 언행을 보이는 면접관을 꼽았다. 이어 '당황스러운 질문을 많이 하는 면접관'(23.0%), '다른 지원자와 비교하는 면접관'(20.2%), '사적인 질문을 많이 하는 면접관'(9.3%),'개인기를 요구하는 면접관'(9.1%), '면접시간을 지키지 않는 면접관'(4.1%), '차림새가 지저분한 면접관'(1.0%) 순이다.
면접관이 불쾌한 언행을 보일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61.7%가 ‘그냥 혼자 삭힌다’고 답했다. 반면 ‘취업 커뮤니티를 통해 안 좋은 기업이미지를 확산시킨다’, ‘고객센터에 불만을 접수한다’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는 대답도 23.0%를 차지했다. ‘그 자리에서 맞받아치고 나와버린다’는 정면 대응 방법은 9.2%를 보였다.
가장 긍정적 이미지를 남긴 면접관 유형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62.2%가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면접관’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불합격 하더라도 결과를 알려주는 면접관’ 19.5%, ‘예의 바른 언행을 보이는 면접관’이 13.2%로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질문을 적게 하는 면접관’(2.7%), ‘호감 가는 외모를 지닌 면접관’(1.1%), ‘면접시간을 잘 지키는 면접관’(0.7%) 등이 있었다.
한편 2006년 한해 동안 면접을 본 횟수는 ‘1~5회’가 61.6%로 가장 높았다. 1차 면접의 평균 합격률은 48.1%가 ‘20% 미만’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절반은 ‘모두 불합격’ 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면접관은 구직자가 가장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임직원이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면접전형은 면접관이 구직자를 평가하는 자리지만 면접관 역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송광섭기자 son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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