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뇌졸중의 80%이상을 차지하는 허혈성뇌졸중은 모계(母系) 유전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에 있는 래드클립 병원 뇌졸중예방연구실장 피터 로스웰 박사는 의학전문지 '랜싯 신경학(Lancet Neur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뇌졸중은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빈발한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2일 보도했다.
로스웰 박사는 허혈성뇌졸중이나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허혈발작(TIA)을 겪은 남녀 806명의 뇌졸중 가족력을 조사분석 한 결과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뇌졸중 환자가 있을 가능성이 여성이 남성보다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어머니가 뇌졸중 환자일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80%나 높았으며 이 경우 나이도 연관이 있어 어머니가 뇌졸중이 발생한 나이와 같은 나이에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로스웰 박사는 말했다.
로스웰 박사는 뇌졸중은 어떤 일관성이 있는 질병이 아니며 따라서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하고 이 연구결과는 허혈성뇌졸중에 관한한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결과는 또 여성의 뇌졸중 위험을 평가하는 데는 가족력이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며 여성보다는 낮기는 하지만 남성도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스웰 박사는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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