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韓明淑) 총리는 20일 연말을 맞아 오산 미 7공군사령부를 방문, 장병들을 위문했다.
한 총리는 사령부내 전구항공통제본부(HTACC)에서 스티븐 우드 사령관으로부터
부대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격납고로 이동, 미군 장병과 카투사 등 한미 장병
700여명과 `스킨십'을 가졌다.
한 총리는 "`안녕하십니까'는 영어로 `굿모닝'이죠"라며 영어로 인사를 건넨 뒤
"미7공군은 1950년 이후 현재까지 한반도 전쟁방지의 핵심역할을 해왔고 오늘의 자
유민주주의에 큰 이바지를 해 온 만큼, 한미 파트너십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방문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얼마전 북한이 한국과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 핵실험을 강행해
한반도 안전이 도전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늘 한미간 긴밀한 파트너십 수행 현장
을 보니 `걱정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의 어려움도 한미간 공조를 통해 극복하
리란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같이 갑시다'라는 정신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재배치 사업이 한미 양국간 합의에 따라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약간 지연되긴 했지만 철저한 기술협력 등으로 원만하게 이행될 것이며 사
업이 완료되면 훨씬 효율적인 작전 수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미군 장병들에게는 "고향에 두고온 이들이 그립겠지만 한국이 제2의
고향이 되길 바란다", 카투사 장병들에게는 "높은 경쟁을 뚫고 선발된 만큼 군사외
교관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달라"며 각각 격려한 뒤 성탄과 새해 인사를 앞당겨 하는
것으로 방문을 마쳤다. 한 총리는 군부대에 50인치 PDP TV도 선물로 전달했다.
한 총리의 미군장병 위문에는 김장수(金章洙) 국방부 장관과 김성진 비서실장,
유종상(兪宗相) 국무조정실 기획차장 등 총리실 간부들이 수행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8월 한미연합사 지휘소를 방문했고, 지난 10월말 육군사관
학교 특강에 이어 이달 들어서는 서해교전을 치른 해군 2함대 사령부 방문, 국방대
학원 안보과정 졸업식 참석 등 안보 행보를 계속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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