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일용직 늘고 남녀 고용 비중 역전
음식숙박업 절반은 휴일 없어..수도권 집중 가속
과거 '구멍가게' 수준으로만 인식되던 서비스산업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화.대형화.IT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종사자 중에는 임시.일용직이 늘어나고 여성의 비중이 처음 남성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대형.법인.IT화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기준 서비스업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수년
간 서비스산업의 사업장별 규모는 전반적으로 커졌다.
2005년 말 현재 종사자가 50명 이상인 사업체 수는 1만7천248개로 2001년의 1만
3천899개보다 24% 늘었고 10~49인 사업체 수도 10만8천340개로 18% 증가했다.
반면 1~4인 업체의 증가율은 5.4%에 불과했고 전체 사업체 가운데 차지하는 비
중도 87%에서 85.8%로 1.2% 포인트 줄었다.
사업체당 월평균 종사자 수도 4년 전에 비해 0.2명, 5.6% 늘어난 4명으로 집계
됐다.
대표적 서비스업종인 숙박업과 음식점업의 총 객실 수와 객석 수는 각각 86만6
천실, 1천962만1천석으로 2001년에 비해 36.8%, 7.5%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숙박
업 가운데 고시텔 등 기타 숙박시설의 객실 수가 191.5% 급증했고, 민박시설 등 관
광숙박시설에서도 23.8% 객실이 늘었다.
숙박업과 음식점업 사업체당 객실 및 객석 수 역시 18.5실에서 20.3실로, 36.1
석에서 36.9석으로 각각 10%, 2.1% 증가했다.
전체 서비스업 사업체당 건물 면적도 230.6㎡에서 252.3㎡으로 21.7㎡, 9.4% 넓
어졌다.
이처럼 서비스 사업장의 규모가 커졌을 뿐 아니라 형태 측면에서 개인 가게가
아닌 법인의 비중도 늘었다.
2005년 말 현재 서비스 사업체의 형태별 구성 비중은 개인(86.7%), 회사법인(6.3%), 비법인단체(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체 비중은 88.6%에서 86.7%로 감소했으나, 회사법인은 5%에서 6.3%로, 회사 이외 법인도 3.0%에서 3.4%로 높아졌다.
PC보유 사업체 수도 94만개로 4년 전에 비해 52% 늘고 PC 보유 대수도 598만7천
대로 23.3%나 늘어나는 등 서비스산업의 정보기술(IT)화도 두드러졌다.
◇임시.일일종사자 크게 증가..남녀 비중은 역전
2005년 말 현재 서비스산업 월평균 종사자 수는 907만8천명으로 2001년에 비해
12.9%(103만6천명), 연평균 3.1%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236만9천명)이 전체의 26.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숙
박.음식점업이 17.5%(158만8천명), 교육서비스업 12.9%(117만2천명), 사업서비스업
11.5%(104만5천명) 등이었다.
4년 전에 비해 보험 및 연금관련 서비스업(157.1%), 사업시설 유지관리 및 고용
서비스업(112.2%), 수용복지시설(78.5%) 등은 종사자 수가 크게 늘었지만 전기통신
업(-30.6%), 개인 및 가정용품임대업(-26.9%), 음식료품 및 담배소매업(-12.7%) 등
은 대폭 감소했다.
종사자의 성별 비중을 살펴보면 2005년 현재 여성 종사자가 461만6천명으로 전
체의 50.9%를 차지해 처음으로 남성 종사자(446만2천명, 49.6%) 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종사자가 전체의 52.0%(472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
영업주 및 무급가족 종사자 29.4%(266만7천명), 임시 및 일일 종사자 12.1%(110만
명)등의 순이었으며 4년 전과 비교하면 임시 및 일일종사자(53.8%)와 무급종사자
(15.1%)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음식숙박업체 절반은 한 달에 하루도 못 쉬어
서비스산업의 월 평균 휴무일수는 4∼5일인 사업체가 전체의 37.2%(85만2천개)
로 가장 많았고 휴무일이 없는 업체도 28.5%(65만3천개)에 달했다.
이어 2∼3일 14.2%, 8일 이상 11.4%, 6∼7일 4.4%, 1일 4.3% 등이었다.
금융 및 보험업과 교육서비스업은 8일 이상 쉬는 업체가 각각 전체의 75.1%와 5
5.8%에 달했지만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은 2개 업체
중 한 개꼴인 각각 51.3%와 41.6%가 한 달에 하루도 못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비중이 절반..집중화 가속
서비스 사업체와 종사자의 수에서 수도권과 대도시의 비중이 4년 전보다 높아지
면서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등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
다.
작년 말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소재한 사업체 수는 103만3천390
개로 2001년보다 10.5% 증가하면서 전체의 45.2%를 차지해 구성비가 1.5%포인트
높아졌다.
이를 포함한 7대 도시의 사업체 수도 2001년보다 5.3% 늘어나면서 전체의 49.3%
를 차지했다.
지역별 구성비는 서울이 23.0%(52만6천개)로 가장 높았고 경기(17.7%), 부산(8.
2%) 등의 순이었다.
종사자 수도 수도권이 470만1천289명으로 2001년보다 16.1% 늘어나면서 전체의
51.8%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고, 7대 도시는 2001년 대비 10.6% 증가하면서 전체 비
중이 54.5%에 달했다.
종사자 수도 역시 서울이 269만2천명으로 29.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경
기(18.0%), 부산(7.7%) 등의 순이었으며, 2001년 대비 증가율은 경기가 27.0%로 가
장 높았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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