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지사 경선후보의 박사 논문 지도교수인 전남대 최상덕 교수는 4일 “이석형 예비후보의 명백한 거짓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이 후보를 형사고발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교수는 이날 ‘이석형 예비후보의 명백한 거짓말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주승용 의원의 논문 지도교수인 제가 문서 표절률을 스스로 인정했다는 이 후보의 4일 성명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이석형 후보는 4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지사 경선후보 주승용의원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주의원은 표절이 없다며 그 근거로 제시한 카피킬러 프로그램 검사 결과 문서 표절률이 큰 폭으로 나왔는데도 이를 숨겨 스스로 부도덕한 정치인이란 오명을 자초했고, 표절률은 주의원 박사 논문 지도교수인 전남대 최 모교수의 자체 프로그램 검사에서 나왔으며 최 모교수 스스로 이를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석형 후보의 이런 주장에 최 교수는 “주승용 의원의 논문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이미 저를 비롯한 전남대 심사위원과 참관교수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의 명예를 걸고 전혀 문제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며 “이 후보의 비도덕적인 거짓말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사죄”를 촉구했다.
또, 최 교수는 “국립 전남대학교의 학문적 권위와 명예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하고 대학교 교수진과 더불어 이 사태에 대해 공동대처해 나가겠다”고 반박했다.
최 교수는 “지금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겪고 있는데, 이런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전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이 후보가 자신의 선거에만 집착해 흑색선전과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일삼는 것에 대해 교수 신분을 떠나 한 개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상덕 교수의 성명서 전문
-이석형 예비후보의 명백한 거짓말에 대한 입장-
지금 온 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전남도지사를 하겠다고 나선 이석형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에만 집착해 흑색선전과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일삼는 것에 대해 교수 신분을 떠나 한 개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주승용 의원의 논문 지도교수인 제가 문서 표절률을 스스로 인정했다는 이석형 후보의 4일 성명에 대해 저는 먼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이 후보를 형사고발 조치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것을 명확히 밝힙니다. 또한 국립 전남대학교의 학문적 권위와 명예에 대한 정면도전으로 간주하고 대학교 교수진과 더불어 이 사태에 대해 공동대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주승용 의원의 논문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이미 저를 비롯해 전남대 심사위원님들과 참관교수님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학의 명예를 걸고 전혀 문제가 없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저는 새정치를 부르짖는 이석형 후보의 비도덕적인 거짓말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사죄할 것을 촉구합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의 귀환과 명복을 빕니다.
2014년 5월 4일 최상덕 전남대 교수(주승용 의원 논문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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