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진당 세력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투쟁에 본격 돌입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등 통진당 세력은 30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횃불시위를 벌이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특히 SNS 상에서는 광주 금남로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횃불 시위가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들 시위대들은 '아이들을 살려내라,모이자! 5월8일 금남로 심판하자 박근혜'라는 플래카드와 횃불을 들고 금남로 일대를 행진했다.
앞서 광주·전남 진보연대도 지난 28일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을 두고서는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세월호 참사를 수수방관한 박 정권은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전남진보연대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침몰은 선장과 승무원들이 1차적 책임이지만 대형 참극으로 사태를 키운 것은 박근혜 정권이다"며 "침몰하는 세월호를 지켜보기만 했던 청와대와 무소신의 관료들이 세월호와 함께 대한민국을 침몰시켰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권은 총리의 사퇴로 자신에게 향하는 국민적 분노와 지탄을 차단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식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월호의 참사를 본 국민들은 현재 '우리의 안전과 생명은 누가 지켜 주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이 있는 한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 만큼 참사의 책임을 지고 사과와 함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전남진보연대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새누리당과 싸워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네티즌과 좌파·진보 단체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下野)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는 네티즌들 글 가운데는 박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거나 욕설을 담은 글도 많다. 한 네티즌은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하늘색 정장에 장신구를 치렁치렁 걸치고" "저 여자 끌어내고" 등의 표현을 썼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광주에서 호남 활빈단을 창립한 시민단체 활빈단(대표 홍정식)은 이같은 움직임에 " 이명박 시절 광우병 촛불 시위를 재현할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 진도 참사를 악용해 박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세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니, 더 이상 이 문제를 악용하지 말 것을 강력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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