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가 지지한 박병진, 신경민이 지지한 김재우, 누가 더 세나?"
순천시 제4선거구(서면,왕조1동) 전남도의원 후보 사무실 개소식을 둘러싸고 후보들이 중앙인맥을 동원, 파워게임 양상이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최고위원이 같은 당 김재우 후보를 지지한 반면 손학규 전 대표는 본인의 전략특보 출신의 박병진 도의원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 최고위원은 지난 4월 9일 김재우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된 개소식에 참석해 “중앙당에서 청년당원인 김재우 후보와 인연을 맺으며 그의 정치적인 역량을 알게 됐다.”고 밝히고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선전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재우 후보는 한 때 순천 서갑원 전 국회의원의 측근이었지만 지난 3월 서갑원 의원을 '사기죄'로 고소하는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일었다.
이 자리에는 서갑원 전 국회의원 대신 노관규 순천지역 위원장이 참석했다.
그로부터 불과 나흘 뒤인 13일, 손학규 전 대표도 박병진 후보 개소식에 참석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조충훈 순천시장과 순천만정원과 호수공원, 호수도서관을 둘러본 후 자신의 전략특보인 박병진 도의원 후보의 개소식에 들러 박 후보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애쓰는 박병진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던 이개호 씨도 참석했다.
신 최고위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재우 후보와 손 전 대표가 밀고 있는 박병진 후보간 신경전을 두고 순천시 주요 도의원 선거구에 노관규 위원장 측 인사들이 전략 배치 됐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당 내부 소식에 능통한 한 인사는 " 김재우 후보 뿐만아니라, 김대희,정병회 후보도 그런 차원에서 해당 선거구에 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해왔다.
한편 손학규 전 대표가 순천을 방문할 때면 어김없이 수행했던 노관규 위원장 대신 무소속의 조충훈 순천시장이 나타나자, 새민련 관계자는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인 정치권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 단면"이라고 꼬집었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