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4 순천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추진과정에서 정원박람회 추진을 반대해 왔던 인사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별다른 이슈가 부상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정원박람회 개최를 앞장서 반대한 인사들에 대한 '심판론' 이 이번 순천지역 지방선거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일부 의원은 "정원박람회 개최되면 순천시가 망한다"는 거짓 선동으로 정원박람회를 적극적으로 반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지난해 4월 박람회 개막식장 제일 앞에 나타나 온갖 생색을 내는 '철면피 행각' 을 보이기도 했다.
19일, 이와 관련 본보와 만난 순천시민들은 "정원박람회 개최를 앞장서 반대했던 인사들이 이번 선거에 또다시 출마하려 한다"면서 "속기록을 뒤져서라도 이들의 과거 발언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노관규 전임 순천시장이 정원박람회를 추진할 당시 통진당 소속 시의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당시 민주당 서갑원 국회의원의 계보로 분류된 인사의 경우 서 의원의 반대 방침에 따라 반대입장에 편승해 왔다.
특히 순천 <왕조 1동· 서면> 선거구의 경우 현재 출마한 현역 시의원 대부분이 순천정원박람회 추진을 앞장서 반대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해당 지역구 김인곤 시의원(민주)은 “솔직히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장 힘든 게 시의회 내에서 정원박람회를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던 인사 3명 모두와 또다시 경쟁상대로 맞붙은 점이다”고 털어놨다.
특히 민주당 소속이었던 남정옥· 손옥선 의원들을 겨냥해 “과거 민주당 서갑원 의원 계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반대 한 측면은 한편으론 이해하지만,이번 선거에서 그에 따른 심판은 불가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들에 대해 “이게 무슨 악연인가 싶기도 하지만 정원박람회를 그렇게 반대했던 사람들이 무슨 낮으로 나오는지 솔직히 궁금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정원박람회 추진과정에 대한 공과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회 역사의 속기록은 지울 수 없는 것 아닌가“라며 정원박람회 추진 인사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추진할 의지를 드러냈다.
왕조 2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당시 신민호 의원(민주)만 적극적으로 찬성에 앞장섰을 뿐, 상당수 의원들은 반대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장호순(왕조1동· 48)씨도 “이번 선거에서 순천정원박람회 반대했던 사람들과 찬성했던 인사들에 대해 분명하게 평가를 해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의 핵심이슈는 정원박람회 추진인사들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라고 단정했다.
장 씨는 “일부에서 정원박람회가 끝난 마당에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그 문제와 별개로 정원박람회 추진과정에서 그렇게 반대 입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그랬냐' 하며 철면피 행각을 보인 시의원들에 대한 평가와 심판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논란이 된 순천시 <사 선거구>는 기존 왕조 1동 인구(4만4천명)에 1만2천명이 살고 있는 농촌지역인 서면이 새롭게 포함돼 총 5만 6천여명의 인구를 갖고 있고, 이 가운데 유권자는 약 3만8천명으로 추산된다.
김인곤 시의원(민주·왕조1동)을 비롯해 최미희(통진·왕조 1동),손옥선(민주 ·비례), 남정옥(민주·서면)을 비롯해 7명의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3명의 후보만이 시의원으로 선출된다.
이번 순천지역 선거구는 ▲가 선거구 도사동, 상사면, 남제동 ▲나 선거구 별량면, 낙안면, 외서면, 송광면 ▲다 선거구 저전동, 장천동, 풍덕동 ▲라 선거구 해룡면 ▲마 선거구 왕조2동 ▲바 선거구 덕연동, 조곡동 ▲사 선거구 왕조1동, 서면 ▲아 선거구 승주읍, 주암면, 황전면, 월등면 ▲자 선거구 삼산동, 중앙동, 향동, 매곡동이다.
본보는 이들 선거구중에서 지난 2009년 당시 정원박람회 추진을 시작할 당시부터 2010년 6.2 지방선거, 그 이후까지 정원박람회 개최를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던 인사들을 선별해 이들의 과거발언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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