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문화콘텐츠 전시회인 ‘2013광주 ACE Fair'가 2억6천만 불이 넘는 수출상담 및 국내외 10만여 명이 관람한 가운데 29(일)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폐막했다.
세계 40개국 404여개의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참가해 최첨단 콘텐츠들을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미국 등 해외에서 223명의 구매자들이 수출상담회를 통해 1천623건, 2억6천420만 달러의 수출 상담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문화콘텐츠 마켓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광주지역 업체 ‘오콘’이 자체 제작한 애니메이션 ‘다보와 친구들’의 일본 내 유통을 위해 일본 ’ORG ACT Eng'와 5만달러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역 업체 ’아이스크림 스튜디오‘도 LG U+와 16만달러 상당의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위한 계약을 맺었으며, ‘인터세이브’도 태국 'ini3'와 ’휴먼팩토리‘ 게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또한, 국내참가 기업중 ‘필벅’은 프랑스의 ‘밀리만쥬’, 그리고 ‘욤제오’와 20억원 규모의 3자간 2D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위한 계약을, 미국의 ‘CREA BIZ LAB’과 한국의 ‘델 미디어’는 콘텐츠 기획 및 제작 협력을 위한 10억원 규모의 MOU를, 또 말레이시아의 ‘Payang Group’과 한국의 ‘젤리피쉬도’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한국기업간의 계약도 활발히 이뤄져 ‘스튜디오 W.BABA'와 ‘(주)홍당무’ 는 각각 25억원씩을 부담해 총 50억원을 규모로 애니메이션을 공동제작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가시적 성과 이외에도 올해 광주ACE fair는 전시회 기간동안 1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모여 보드게임, 쥬시페스티벌, 스피드스택스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각종 문화행사를 체험, 시민참여형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특별행사로 진행된 ‘광주첨단영상제’에는 애니메이션, 다큐, SF, 액션 등 첨단영상 15편이 광주CGI센터, 영상복합문화관, 세계광엑스포주제관, 산업지원센터 등 4개소에서 무료 상영되었으며 5천3백여명이 관람하였다.
한편, 세계적인 타이틀시퀀스 거장 ‘카일 쿠퍼’ 초청 특강이 300여명의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의 창조, 모션 그래픽의 힘“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카일 쿠퍼’는 본인이 제작한 타이틀시퀀스를 중심으로 제작기획 노하우 등을 소개하고, 쿠퍼의 ‘창작 노하우’에 대한 한 청중의 질문에 대해 “좋은 생각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만들어낸다는 마인드만 있으면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연 종료 후 세계적인 타이틀시퀀스 분야의 거장답게 많은 청중들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 ‘카일 쿠퍼’의 사인을 받고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카일 쿠퍼’는 강연에 앞선 오찬간담회 때 “2015년 광주에서 개최되는 디자인총회에 카일 쿠퍼가 참여하면 ‘쿠퍼 특별관’을 만들고 싶다”는 강운태 시장의 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답하였다.
또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5월 미국방문 때 강운태 시장과 확약대로 광주지역 기업에 물량을 줬고, 영상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광주ACE fair는 참가업체 및 바이어 규모 뿐만 아니라 상담실적에서 볼 수 있듯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유통 마켓으로 자리 잡았고, 타이틀시퀸스의 세계적 대가인 카일 쿠퍼의 초청강연이 이루어지는 등 문화콘텐츠 최신정보 제공 측면에서도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광주ACE Fair를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아시아 최고 문화콘텐츠 전시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