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종북 관련 판결이 나오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변 대표, 감축 드립니다. 제 1500만 원도 곧 받으러 갈게요. 아, 다른 명예훼손 건들은 따로 청구할게요"라고 자축했다.
그러나 진중권 교수 본인은 현 통합진보당 내의 주류세력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해왔던 인물이다. 진씨는 민노당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8년 당의 종북(從北)화에 반발해 탈당,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일성 신년사를 듣고 눈물을 흘리고,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묵념을 하고 회의를 하고, 실제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그는 “NL계열 사람들은 안 변한다. 그들은 민노당이 아닌 저쪽(북한 로동당)을 자신들의 정당으로 여긴다”며 “북한에서 아사자가 나왔다고 하니, 그럴 리가 없다면서, 공화국을 폄하하려는 미 제국 놈들의 모략질과 농간일 뿐이다라고 말하는 게 그들”이라고 폭로했다.
진씨는 또한 2012년 5월 30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종북이란 단어를 쓰고 있다. 뜻이 애매한데 규정해 달라"는 질문에,
“애매하지 않다. 북한을 위해서 북한을 따르는 것이다. 유권자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닌 북한에서 내려온다는 명령을 따르는 것이다. 피차 다 알지 않나. 왜 거짓말 하냐는 것이다. 양심의 자유라고 하는데 무엇이 양심인지 알아야 같이 싸울 수도 있다." 고 통합진보당 내의 종북세력의 존재를 증언했다.
더구나 통합진보당 부정 선거 이후의 당대회에서 이정희 대표가 말춤을 추자, "강남 스타일, 가장 엽기적 버전”이라며 “무릎 꿇고 사과하고 눈물 흘리며 반성해도 시원찮을 판에, “언닌, 평양스타일”, 신나게 말춤이나 추고 있으니. 정신병동 보는 거 같아요”라고 일갈했다.
이런 진중권 뿐 아니라, 조승수, 노회찬, 심상정 등등이 모두 이정희 대표의 통합진보당 주류세력을 종북세력으로 공격해왔고, 애국진영에서 이 단어를 차용해왔으나, 통합진보당 측은 이들에 대해선 아무런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번 법원 판결 기준이면 이정희 대표를 향해 "언닌 평양 스타일"이라 조롱한 진중권의 경우 수천만원의 손배를 물어야 할 판에도, 판결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모습에 대해, 변희재 대표는 "변희재 연관 검색어의 삶을 살기 위해, 무조건 나와 반대되는 편만 들다보니, 자기 목에 칼을 들이대는 판결에도 찬양하는 짐승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응수했다.
구 민주노동당, 현 통합진보당 종북세력을 폭로했던 진중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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