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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중국 환율 '전방위' 압력

독일 "G8 내년 위안 다룰 것"..중국 환보유 2009년 2조불 전망

  • 연합
  • 등록 2006.12.15 15:00:15


미국과 중국이 첫 경제전략대화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은 물론 유럽 쪽에서도 중국에 대한 환율 압력이 전례없이 노골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외환 보유가 이미 1조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오는 2009년
에는 2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14일 나와 환압력이 갈수록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선진 8개국(G8) 의장국이 되는 독일은 G8이 중국 위안(元) 환율 문제를 논
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수석보좌관이며 경제차관을 겸하고 있는 베른트 파펜바흐
는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외환 보유가 머지 않아 2조달러에 달할
것 같다"면서 "이것이 세계 경제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다한
외환보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국과 세계경제 모두에 이롭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도 이틀 전 G8가 내년에 중국 환율과의 "불균형" 문제를 다룰 것이
라고 말했다.


경제전략대화를 위해 베이징을 방문중인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에게도 환율문제
시정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14일 인터넷판에서 미중 대화가 포괄적인 통상 현안을 다루는
것이기는 하지만 결국 초점은 환율에 맞춰져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국제경제연구소(IIE)의 중국 전문가 게리 후프바우어는 "결국은 환
율이 모든 것"이라면서 "폴슨이 환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번 방중이 최대의
실패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폴슨이 이번 방중길에 환율과 관련해 가시적 성과를 내야만 할 것이라면
서 위안의 대(對)달러 가치가 앞으로 몇달 사이 최소한 5% 가량 상승해야 아마도 미
측의 불만이 어느 정도 덮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슨 장관도 이날 전략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중국이 '보다 융통성있는 환율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미 재무부 관리들은 그러나 중국이 외부 압력에 거부감을 느끼는 점 등과 관련
해 전략대화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이며 구조적인 변화를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미제조업협회(NAM)의 프랭크 바고 국제담당 부회장은 "폴슨의 방중이 환율 쪽
에서 곧 가시적 상과를 내지 못할 경우 미국은 물론 유럽도 반발할 것"이라고 경고
했다.


미 의회도 폴슨의 중국행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중국이 끝내 환율 개선을 거부할 경우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들에 일괄적으로
27.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앞서 의회에 공동 제출한 장본인인 찰
스 슈머 상원의원(민주: 뉴저지주)은 성명에서 "더 이상 말로는 충분치 않다"면서 "
폴슨의 방문 결과를 새 의회가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머 의원은 법안을 공동 제출한 린지 그레이엄(공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
원의원과 함께 법안을 손질해 내년 1월 새 의회가 개원되는대로 다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문제 감시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스 글로벌 트레이드 워치는 차기 의회에 새
로 진입한 의원 가운데 37명 가량이 중국시장 개방을 강력히 촉구하는 인사들임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미중 전략대화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의(吳儀) 부총리는 14일 미중 대화
가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시킬 긍정적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도 정작
핵심인 환율에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이 문제가 계속 마찰 요인으로 남을 것임
을 시사했다.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은 14일 홍콩에서 낸 보고서에서 중국이 내년에 9.6%, 200
8년에는 10.2% 성장이 각각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전망한 7.5%와 6.0%를 모
두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


보고서는 이런 가운데 외환 보유도 크게 늘어 내년말 1조4천100억달러로, 2008
년말에는 1조7천60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09년에는 2조달러에 달
할 것으로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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