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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중국이 99일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축제 모드로 들어갔지만 산시(山西)성의 '현대판 노예 사건'이 발생한 지 1년도 채 안돼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에서 '아동 노예노동'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중국 지도부를 당혹케 하고 있다.

홍콩에 인접한 대표적인 경제 성장도시인 둥관시 공안은 30일 시내의 공장들에서 사실상 노예 상태에서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는 9-16세의 아동 167명을 구출했다고 중국 언론 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이틀간 홍콩에 인접한 둥관 시내 3천629개공장의 노동자 45만명을 조사했으나 구체적으로 노예노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수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의 이번 조사는 광저우(廣州)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가 둥관의 아동 노예노동 실태를 폭로한 이후 이뤄졌다.

이번에 구출된 아동들은 쓰촨(四川)성 량산이주(凉山彛族) 자치주 출신으로 인신매매범에 팔린 후 무허가 직업소개소를 통해 공장에 강제로 들어가 일반 농민공 월급의 절반을 받으며 감시 아래 강제 노동을 했다.

소수민족인 이족의 부모들은 인신매매범들에게 아이들을 한 명에 500-1천위안(15만원)에 팔아넘겼고인신매매범들은 아이들을 다시 무허가 직업 소개소에 넘겼다. 부모들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고 변명했다.

무허가 직업 소개소들은 일반 농민공의 월급을 절반만을 받고 노예노동을 한 아이들의 박봉의 10%를 커미션으로 받았다. 아이들은 엄중한 감시 아래 무려 5년간 노예노동을 했다.

인신매매범들은 이런 방법으로 몇달내에 10만위안(1천500만원)의 거금을 손에 쥐었고 악덕업주는 아동들의 노예노동으로 한달에 4만위안을 착취했다.

이런 아동 노예노동이 중국에 얼마나 있는지는 현재로선 파악이 되지않고 있고 악덕업주들은 아동 노예노동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산시성 '벽돌공장 노예노동 사건'의 기억이 채 사라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다시 터져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인신매매범들과 악덕업주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무허가 벽돌공장 사건은 업주가 지방정부의 비호 아래 폭력배를 동원, 미성년자와 농민 300여명을 납치, 사실상 감금한 상태에서 하루 21시간 이상 1년간 강제적으로 일을 시키다 이중 1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작년 6월 적발돼 현대판 노예사건으로 불려왔다.

sd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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