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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입학사정관협의회장ㆍUC버클리 입학처 부처장 조언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킴벌리 존스턴 전미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은 30일 대학입학사정관 제도가 정착하려면 사정관들을 훈육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누차 강조했다.

존스턴 회장은 이날 건국대에서 열린 입학사정관제 국제 콘퍼런스에서 "경험을 통해 볼 때 전환기에는 사정관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대학은 그 학교가 가장 중시할 점과 가장 필요한 학생을 명확히 하고 심층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존스턴 회장과 미국 주립대인 UC버클리의 안네 루카 입학처 부처장이 참석해 버클리대의 입학사정관제를 설명한 뒤 국내 입학처 교수들과 토론했다.

UC버클리는 1998년부터 9년째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해 신입생들을 선발해왔으며 이 제도가 어느 대학보다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카 부처장은 버클리 사정관의 자격요건으로 ▲전공에 대한 이해 ▲많은 양의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뛰어난 대화 능력 ▲고객중심의 서비스 기술 ▲초과근무를 마다하지 않는 자세 ▲뛰어난 컴퓨터 기술 등을 소개했다.

그는 "입학절차가 굉장히 복잡하고 지원자들의 가정환경도 다른데 각각 학생들의 가정 상황을 분석ㆍ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며 "고도의 작업이기 때문에 채용 전에 신원조회를 통해 범죄 전과자 등을 거르고 채용되면 연봉 등도 걸맞게 대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카 부처장은 실무와 관련, 2008년 가을학기 전형에는 12월부터 3월까지 110명의 입학사정관이 종이로 된 4만8천개의 지원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 채점했다고 밝혔다.

부처장은 "평가가 1점 이상 차이가 나면 12명의 선임 사정관에게 제출해 판단하도록 한다"며 "하지만 2008년 가을학기에서 1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는 5% 미만일 정도로 사정관들의 교육이 잘 돼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8월 한 차례씩 집중교육을 받고 12월과 1월 매주 교육을 받은 사정관들이 학업성취도, 리더십, 자원봉사활동, 집안사정,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정도 등을 포함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모든 상황을 한 명씩 종합적이고 질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혔다.

루카 부처장은 "가정이 불우한지, 신체장애나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심층분석한다"며 "학업성취도가 낮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혹시 빼어난 능력이 있는지, 자신도 모르는 잠재력이 있는지 더욱 유심히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버클리대 입학률을 따져볼 때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은 고교를 졸업한 지원자는 입학률도 그에 맞게 높았고 그 다음으로 입학률이 높은 지원자들은 학업성취도가 가장 낮은 고교 출신이었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정부의 대학자율화 방침과 더불어 주요 고등교육 정책으로 도입되는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일부 대학이 시범대학으로 선정돼 사실상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에 선발에 들어간다. 그러나 가장 많은 신입생을 선발하게될 건국대가 고작 90명일 정도로 활용도는 미미한 수준이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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