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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인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은 대부분의 준비를 사실상 마무리하며 막바지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톈안먼(天安門) 광장 동쪽 국가박물관 앞을 비롯해 시내 곳곳에는 시계탑이 설치돼 올림픽까지 남은 일자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100일이 지나면 중국인의 가슴 속에 품어온 100년의 꿈이 드디어 실현되는 것이다.
◇올림픽 시설 = 현재 올림픽 경기장은 전체 37개 중 36개가 이미 완공됐으며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도 일부 세부 점검만을 남겨 놓은 채 사실상 준비를 마쳤다.
지난 18일 일반에 공개된 궈자티위창은 총 35억위안(5천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길이 330m, 높이 68m, 총면적 25만6천㎡ 규모로 지어졌으며 최대 9만1천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모양이 새둥지를 닮아 냐오차오(鳥巢)라는 별명이 붙은 궈자티위창은 올림픽과 중국 현대건축을 상징하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주경기장 맞은 편의 수영경기장인 국가수영센터도 주목받고 있다. 태양열 에너지로 수영장에 열을 제공하는 수영경기장은 직육면체의 반듯한 물기둥이 솟아오른 듯한 독톡한 외양으로 '워터큐브'라는 별명을 얻었다.
올림픽선수촌과 기자촌도 주요 공사를 모두 마치고 내부장식을 하고 있다.
올림픽 개막 10여일 전 문을 열 선수촌은 37만㎡ 규모로 숙소용 아파트와 병원, 식당, 다기능 도서관, 위락센터, 레저.운동센터 등이 있다. 모두 7천명의 기자들이 숙박할 수 있는 기자촌도 현재 실내장식 점검을 받고 지적사항이 있을 때마다 수리를 계속하고 있다.
또 취재진의 공간인 메인프레스센터(MPC), 국제방송센터(IBC) 등 주요 시설도 이미 완공돼 26일 내외신 기자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3층 구조에 연면적이 6만㎡인 MPC는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로 축구장 6개를 합쳐 놓은 크기이다. MPC 맞은편에 자리를 잡은 IBC 규모는 MPC의 1.5배. MPC 이외에 각 경기장에는 프레스센터가 설치된다.
독립 훈련시설 45개 중 44개가 이미 완공돼 선수단을 맞을 채비를 갖췄으며 칭다오(靑島) 홍콩, 톈진(天津), 친황다오(秦皇島), 선양(瀋陽), 상하이(上海) 등의 경기장도 완공됐다.
그밖에도 베이징의 상징인 쯔진청(紫禁城)이 6월 말 제1기 보수공사를 끝내고 새 단장하는 등 관광 명소에 대한 정비 작업도 대부분 마무리되고 있다.
◇성화 봉송 =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티베트 탄압에 반대하는 반(反) 중국 시위가 빚어지긴 했지만 중국은 성화가 큰 차질없이 순조롭게 도착, 국내 봉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화해의 여정(和諧之旅)'으로 명명된 성화 봉송은 올림픽 역사상 최장 기간인 130일간 총 13만7천km를 달리게 되며 5월 4일 중국 하이난(海南)성을 시작으로 국내 봉송에 들어간다. 31개 성(직할시, 자치주)에서 선발된 봉송 주자들은 1만1천534명이며 가장 젊은 사람은 14세이고 최고령자는 94세다.
특히 중국이 가장 신경을 쓰는 국내 봉송 일정은 티베트를 거쳐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 등정하는 일정이다.
5월 중 날씨 여건에 맞춰 진행될 에베레스트 봉송은 일부 기자의 취재를 제한하긴 했지만 이미 수차례 현장답사를 통해 철저하게 준비한 만큼 중국은 아무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교통 및 환경개선 =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악명높은 베이징의 교통 체증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발목을 잡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개막식 2주 전인 7월25일부터 두 달간 중국 베이징시의 주요 간선도로에 올림픽 전용차선이 설치된다.
올림픽 전용차선은 환형도로인 2환로, 4환로 5환로를 비롯해 바다링(八達嶺)고속도로, 공항고속도로, 징청(京承)고속도로 등의 한 차선 또는 일부분에 지정되며 전체 노선 길이는 264㎞에 달한다.
또 7월 중순께부터 차량 홀짝제 운행이 시작돼 베이징의 차량 350만여대 중 관용차를 제외하고 150여만대의 차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도 지난해 말 5호선이 개통된 이래 신규 5개 노선이 착공에 들어갔다.
이중 공항과 경기장을 잇는 10호선은 올림픽 이전에 공사가 마무리돼 관광객들을 공항과 올림픽 경기장으로 실어나를 수 있게 된다. 베이징과 톈진을 잇는 고속철도도 올림픽 직전인 8월 1일 정식운행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대부분 끝난 상태다.
베이징의 관문 역할을 하는 서우두(首都)국제공항도 제3터미널이 지난 3월 완공돼 세계적인 규모의 공항으로 탈바꿈했다.
새 터미널은 지난 2004년 3월부터 27억달러(약 2조5400억원)를 들여 4년 만에 완공됐으며 단일 공항 터미널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악명높은 베이징의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중국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1천200억위안(14조4천억원)을 이미 쏟아부어 거리의 노후차량이 대폭 교체하고 시내 곳곳의 보일러도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교체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시는 2007년의 푸른하늘(청정일) 목표일인 245일을 지난해 말 달성했으며 올해의 청정일수 목표치인 최소 256일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러 대비 및 보안강화 =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테러다.
올림픽을 앞두고 티베트(西藏) 사태와 신장(新彊)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테러 미수 사건이 일어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중국 당국은 테러 대비 훈련 등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무장경찰 50여명은 14일 주경기장에서 경기장 내부와 관중석 등 곳곳을 탐지견들과 함께 둘러 보며 만일에 있을 테러에 대비하는 훈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항공편 승객에 대한 보안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민항총국은 내달 1일부터 국내선의 경우 1등석 탑승객은 크기 20㎝ⅹ40㎝ⅹ55㎝에 무게 5㎏ 미만의 짐 2개, 일반석은 이 크기의 짐 1개만을 휴대하도록 제한키로 했으며 지난 3월부터 국내외 승객에 대해 신발을 벗어 검색을 받고 탑승시 액체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기 시작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잠재적 위험 탑승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또 미국 등 서방의 보안기술업체들로부터 최첨단 감시시스템을 도입해 범죄 감시를 위한 기술시스템도 구축했다.
◇자원봉사자 모집. 입장권 판매도 순조 = 올림픽에서 선수단과 관광객을 맞으며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할 자원봉사자들도 중국인의 열띤 호응 속에 순조롭게 모집되고 있다.
경기장에서 선수단을 안내할 자원봉사자는 10만명 모집에 지난달 말까지 113만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1대 1을 넘는다.
또 베이징 시내에서 관광객을 안내하는 시내 자원봉사자는 오는 6월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145만명이 신청해 중국인들의 올림픽 참가에 대한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
입장권 판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 입장권 700만장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에 200만장이 팔렸고 2차 예매에서는 농구와 다이빙, 탁구 등 입장권 185만장이 팔려 나갔다.
올림픽조직위는 내달 5일부터 6월9일까지 제3차 입장권 판매에 들어가 전체의 20%인 나머지 138만장을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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