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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전 유엔인권대사 서울대 강연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유엔인권대사를 지낸 박경서 이화여대 학술원 석좌교수는 22일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는 독일과 달리 정권 차원에서 부침(浮沈)을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대 기초교육원에서 `지구화 시대 한국인의 자화상'을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남북 관계에서 어제의 여(與)는 이제 나 몰라라 하고 어제의 야(野)는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식의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상태를 거듭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는 국제적 맥락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고 국익이나 국가 품격에도 해를 끼친다"며 남북 관계에서의 일관성 있는 태도를 강조했다.

박 교수는 세계화와 관련해 "한국은 균형을 상실한 채 미국과 일본을 쫓아가는 것으로 비친다"며 "미국의 투명성이나 청교도 정신은 배워야 하지만 소비 문화나 의료보험 민영화의 후유증, 인종차별 등은 배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2차 대전 중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 아직도 사과를 하지 않는 것도 배우지 않아야 하고 비록 가난하지만 아프리카의 영성(spirituality)이나 남미의 수천년 된 전통문화의 존귀함도 알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는 이 밖에도 7%대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4만불,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을 의미하는 `747'구호를 언급하며 금전 만능주의에 매달리지 말고 무엇을 위한 `747'인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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