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이규형 주 러시아대사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방러 계획에 대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선인의 취임 이후 빠른 시일내에 방문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메드베데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양측이 새 대통령을 맞게 돼 착실히 발전해 온 양국관계가 한층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메드베데프 당선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후임으로 5월7일 취임할 예정이어서 이 대통령의 방러는 이르면 다음달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는 이달 초부터 북핵 6자회담 러시아측 수석대표를 맡은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차관과의 만남을 소개한 뒤 "보로다브킨 차관은 6자회담에서 러시아가 나름의 역할을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방면에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러시아가 맡은) 두 번째 (대북)중유공급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달 초 러시아 의회에서 `전략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제한법'이 통과됐다며 "(이 법안은) 전략광구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화시켜 규모가 큰 광구는 전적으로 국영기업이 하는 것으로 됐다"고 말해 러시아 광구개발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가 쉽지 않게 됐음을 내비쳤다.
이 대사는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센터에서 훈련받은 뒤 12일간 우주에 머문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 씨에 대해 "한.러 관계가 상징적으로 어디에 와 있나를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지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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