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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입학원비 전월 대비 5.2% 상승

유초중고 2명중 1명 학원행…강남은 관내 학생보다 학원생 더 많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정부가 집중 물가관리 대상으로 선정한 52개 생필품 중 하나인 학원비를 안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원의 고액과외에 대한 지도ㆍ점검이 매달 실시되는 등 학원비를 잡기 위한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번 조치는 2004년 이후 서울시내 각종 학원의 수강생이 100만명을 넘어섰고 유초중고 학생의 절반이 특목고 및 대학 진학 등을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 고액과외 학원 등 매달 지도ㆍ점검 =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각 시ㆍ도교육청에 정부의 물가안정을 위한 수강료 안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매달 25일 기준으로 학원 지도ㆍ점검 실적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시교육청이 보고할 내용은 수강료를 초과징수하는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에 대한 적발건수 및 조치 실적, 수강료 표시제 이행 지도ㆍ점검 실적, 학원의 수강료 변동을 수시로 파악하는 `체감 학원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운영 실적 등이다.

그동안 각 시ㆍ도 교육청은 분기당 1차례 지역교육청의 학원 지도ㆍ점검 실태를 확인하고 하절기, 동절기 등에 특별점검을 실시했으나 학원 점검 실태를 매달 점검하지는 않았다.

이번 조치는 통계청이 지난 1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학원 수강료가 2월에 비해 대폭 상승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3월 학원비는 대입학원비(종합)의 경우 한달 전보다 무려 5.2%나 상승했고 고입학원비(종합) 2.4%, 보습학원비 2.2%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해서는 보습학원비 7.3%, 대입학원비(종합) 6.9%, 고입학원비(종합) 5.1% 각각 오른 것이다.

하지만 강남구만 하더라도 학원이 1천500개가 넘지만 학원 담당 직원은 2~3명에 불과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달 의미가 있는 지도ㆍ점검 실적이 나올지 의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되는 학원과 대형학원을 중심으로 집중점검을 벌일 것"이라며 "인력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최대한 실효성을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학원 수강생 `100만명 시대' =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학원 수강생은 458만5천670명이고 시ㆍ도별로 경기(124만5천449명), 서울(109만3천141명), 경남(31만2천218명), 부산(28만6천207명), 경북(21만4천82명) 등의 순이었다.

학원 수강생이 가장 적은 곳은 제주로 4만8천770에 불과했고 전남(10만8천229명), 울산 (11만2천850명), 충북(11만4천760명), 광주(11만5천247명)도 학원 수강생이 적은 편이었다.

전국의 학원 수강생 중 입시ㆍ검정ㆍ보습학원 수강생은 226만9천845명이며 이중 중ㆍ고교생 116만3천67명 등 유초중고 일선학교의 재학생은 201만9천258명이었다.

전국의 유초중고 학생수(827만6천81명)와 비교하면 전체의 27.4%가 학생 4명 중 1명이 입시ㆍ보습학원에 다니고 있는 셈이다.

서울의 경우 1980년 학원 수강생은 16만명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 2004년 이후 수강생 `100만명 시대'를 이어가 지난해 서울시내 학원은 1만1천549개에 수강생은 109만3천141명에 달했다.

특히 학원 수강생 중 일선학교 재학생은 75만여명으로 서울시내 각급 학교 학생수(149만733명)의 절반에 달했고 입시ㆍ보습학원 수강생은 50만5천여명으로 전체 학생의 3분의 1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입시ㆍ보습학원의 경우 강남ㆍ노원ㆍ목동 등 유명 학원밀집 지역에 수강생이 몰려 강남구에는 수강생이 13만4천738명으로 관내 학생수(8만3천132명)보다 훨씬 많았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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