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2일 중단 13개월여 만에 오는 18일부터 베이징에서 다시 열릴 예정인 북핵 6자회담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회담 참가국들에 촉구했다.
중국은 또 각 참가국들이 작년 9월 제4차 6자회담에서 발표한 9.19 공동성명을
통해 공약한 바를 이행하는 것이 회담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관건임을 재확인하고,
특히 공동성명의 '전면적이고 형평성 있는 이행'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회담 참가국들
이 융통성 있고 실질적인 태도에 입각, 실제적인 행동을 취함으로써 회담이 긍정적
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회담이) 18일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거행된다"면서 "이
번 회담은 다자와 양자를 결합한 방식을 채택해 9.19 공동성명의 전면적인 이행과
한반도 비핵화 실현 등의 문제에 관해 깊숙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회담 기간은 회담의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측은 회기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담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와 관련된 질문에 친 대변인은 "회담의 결과
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한 걸음 전진하는데 유리한가, 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정을
향해 진전하는데 유리한가를 보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친 대변인은 이를 위해 "중국도 영향을 발휘할 것이며, 회담 참가국들은 9.19
공동성명을 통해 각자의 책임과 임무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우리는 참가국들이 전
면적이고 형평성 있게 공동성명을 이행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9월 제4차 6자회담에서 발표된 9.19 공동성명이 "이번을 포함해 앞으
로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좋은 토론의 기초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회담 참가국
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확립한 목표, 방향, 방법 및 절차를 향해 노력해 줄 것을 희
망한다"고 참가국들의 노력을 거듭 촉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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