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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큼 팔았다" vs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올 들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한 주식의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섰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일부터 11거래일째 이어지는 `팔자' 행진을 지속해 오전 11시 45분 현재 2천91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6일까지 3조7천321억원을 순매도한 것에 더해 이날 순매도로 새해 들어 3주도 못 된 기간에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는 4조원을 넘어섰다.

16일에는 지난해 8월16일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많은 1조17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 공세로 코스피지수도 하락세를 면치 못해 지난해 12월28일 1,897.13으로 한 해를 마감했던 지수는 올 들어 1,700대 초반까지 2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16일까지 개인과 개인은 각각 1조6천901억원과 6천97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맞서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눠진다.

동부증권의 송경근 애널리스트는 "한 해에만 27조원을 순매도한 지난해에도 외국인이 하루 1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은 미국 서브프라임 쇼크가 있었던 8월 한 차례에 불과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16일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조326억원에 달한 후 2거래일이 지나서 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했으며, 같은해 11월13일 외국인이 8천774억원을 순매도한 지 9거래일 후에 지수가 반등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대량 매물은 지수 바닥권 탈출의 신호일 수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지분율이 32%선까지 낮아졌으며 더 이상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교보증권의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의 침체 우려로 외국인 매도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대형 투자은행의 대규모 부실은 물론 실물경제의 침체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만 주식을 사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에 더해 중국, 인도 등의 고속성장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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