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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추가감산 여부 계속 저울질

금주 각료회담 '내년초 감산준비' 합의할듯

  • 연합
  • 등록 2006.12.12 10:00:23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번주 소집되는 정례 각료회담을 앞두고 추가 감산을 단행할지 여부를 계속 저울질하고 있다.


지난 10월 소집된 특별회동에서 11월 1일자로 하루 120만배럴을 감산키로 합의
한 지 불과 두달이 채 못돼 생산량을 더 줄일지 여부로 고민중이다. 왜냐하면 합의
된 감산분의 절반 가량 밖에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감산을 단행할 경우
OPEC '신뢰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OPEC 리서치 책임자를 인용해 이번 회동에서 추가 감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60대 40"이라고 보도했다. 이 책임자는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
디를 비롯해 알제리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및 카타르가 하루 최소한 50만배럴

을 더 줄이자는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OPEC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이라
면서 이 수준이면 세계 경제가 충격받지 않고 OPEC도 석유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

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가는 서부텍사스유 기준으로 11일 오후(현지시각) 런던시
장에서 배럴당 60센트가 빠진 61.43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시장 관계자들은 OPEC가 추가감산 단행 여부로 고민중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따라서 이번 나이지리아 회동에서 즉각 추가감산 결정이 내려지기보다는 내년봄 단
행을 위해 '준비하자'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런던 소재 센터 포 글로벌 에너지 스터디스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OPEC가 올겨
울을 겨냥해 즉각 공급을 줄일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 대신 "2월께 의 추가 감산
을 겨냥해 이번 회의에서 그 발판을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이 지난 1일 "석유 재고가 너무
많다"면서 1억배럴 가량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음을 상기시켰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이달초 현재 약 3억4천만배럴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베네수엘라와 이란 등 '감산파' 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지난 2주
사이 잇따라 추가 감산의 필요성을 강조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번 각료회담에서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의 달러약세 우려도 향후 유가 추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와 나이지리아 관계자들은 달러가 올들어 유로에 대해 11% 가량 가치가
떨어졌음을 상기시키면서 OPEC가 이 점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제결제은행(BIS)은 OPEC의 외환 보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
이 줄어들면서 대신 유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11일 "OPEC가 유로 비중을
늘린다는 증거들이 있다"면서 "이것은 현명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로이터와 회견한 OPEC 리서치 책임자도 달러 약세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달러
약세가 미 경제 둔화 때문이라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
나 "유럽과 아시아 경제가 미국과 디커플링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
붙였다.


그는 "미 경제가 내년에도 위험 변수가 많은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긍정적
인 조짐들도 많기 때문에 내년에 달러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PEC 쪽에서 나오는 이런저런 조짐들은 이번 나이지리아 회동에서 추가 감산이
당장 결정되기보다는 내년초 단행을 염두에 둔 회원국간 공감대 확산과 준비 쪽에
비중이 주어지지 않겠느냐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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