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능현기자]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금리 상승 추세에 이틀째 고개를 떨궜다.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에 전세계 투자자들의 투심이 급랭했다.
8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본, 한국 증시가 1.5% 급락했으며 홍콩, 싱가포르 증시도 1% 이상 내리고 있다. 중국증시는 나흘째 오르며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 일본 증시 1.5% 급락..부동산 자동차주 일제 하락
이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대비 274.29엔(1.52%) 하락한 1만7779.09로, 토픽스지수는 23.56포인트(1.32%) 밀린 1756.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5년만기 국채 금리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1,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미스이 푸도산과 미쓰비시 에스테이트가 각각 5.0%, 4.5% 빠졌다.
소니(-3%), 토요타(-2%), 혼다(-2.8%) 등 수출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소니와 토요타는 해외매출 비중이 각각 70%, 63%에 달한다.
야스다애셋매니지먼트의 주식 애널리스트 이소 마사키는 "투자자들은 자동차 및 기술주의 실적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를 경우 부동산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홍콩, 싱가폴 증시 급락
동남아 증시도 글로벌 유동성 축소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오후 3시 35분 현재(현지시간) 홍콩증시는 전날보다 309.09포인트(1.49%) 내린 20491.97을, 싱가폴 ST 지수는 48.86포인트(1.38%) 하락한 3497.45를 기록중이다. 인도 선섹스 지수도 0.42% 내리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0.65% 하락 마감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증시 상승은 어쩔 수 없다"는 인민은행 부총재의 발언과 자본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나흘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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