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원정호기자][강남 재건축 매물 회수로 반등… 신도시·경기는 하락 지속]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이 팔리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라 11주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반전됐다. 이에 비해 신도시와 경기도는 각각 0.04%, 0.08% 하락해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지난 1일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이 지나면서 고가 아파트의 세금 회피성 매물도 회수돼 매물 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구별로 보면 강동구(0.30%)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도봉구(0.22%), 성북구(0.18%), 은평구(0.11%), 서대문구(0.10%) 순으로 상승, 강북지역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도봉구, 성북구 등 강북지역은 비수기로 진입한 이후에도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개별단지로는 종암동 SK 24평형이 1억9000만~2억2500만원 선으로 95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0.04%)도 재건축 아파트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잠실주공5단지는 매물이 소진되면서 인근 재건축단지들이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다. 가락시영2차 13평형은 한 주 동안5000만원 오른 6억3000만~6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스피드뱅크는 집값 하락세가 멈췄지만 실제 거래는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동탄 2신도시 발표 이후 매수자들의 관심이 기존 아파트보다 분양 시장으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도 이날 "최근 강남 재건축아파트값이 3주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오르기는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말해 집값 안정에 대한 확신을 내비치기도 했다.
원정호기자 mee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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