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진우기자][[Car & Life] 주행 안정성 제어시스템 'AGSC']
운전자들이라면 대개 커브길을 돌 때 차체의 쏠림현상 때문에 조금은 불편함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같은 쏠림현상은 자동차의 역학구조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등의 이유로 관련 기술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국내에서 이러한 쏠림 현상을 해소해 주는 '주행 안정성 제어 시스템(AGCS)'(사진)이 2005년 세계 최초로 개발됨으로써 주행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
AGCS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합동으로 자체 개발한 첨단 신기술. 전문가들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기술이 서스펜션 분야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첨단부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GCS는 한 마디로 운전자의 핸들링 각도와 속도, 차량의 속도 등을 감지해 미리 차량의 선회 정도를 제어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운전자의 주행의지를 파악해 뒷바퀴의 흔들림 조절을 통해 차량의 쏠림현상을 해소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선회할 수 있게 한다는 것.
AGCS는 특히 고속으로 선회하면서 주행할 때 효과가 크다. 고속으로 선회 주행을 할 경우 쏠림현상에 의해 바퀴의 바깥면에 하중이 많이 가해지는 현상을 능동 제어를 통해 적절하게 힘을 배분한다. 다시말해, 급선회시 뒷바퀴가 코너 밖으로 밀리면서 차가 코너의 안쪽으로 틀어지는 현상을 줄여줘 고속으로 직진 주행할 때와 별 다른 차이 없이 안정감 있게 운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차량 옆쪽에서 바람이 불거나 급하게 방향을 바꿀 때에도 능동적으로 뒷바퀴의 조향 정도를 조절함으로써 주행 안정성을 크게 높여주며 사고 시 차량 전복의 위험성을 제거시킨다.
현재 이 기술은 올 5월부터 NF쏘나타를 필두로 한 양산차종에 본격 적용되기 시작했다.
한편 AGCS 기술 개발은 기존 장치의 개선 또는 변화가 아닌 전혀 새로운 시스템 기술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미개척 분야의 기술 선점을 통해 앞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의 경쟁력 우위를 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2006년 10월 일본 닛산에서 열린 부품 전시회에서 도요타, GM 등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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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기자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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