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한은, 사상 최장기 RP 매각..지준 잉여 `시그널`

[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한국은행이 사상 최장기물인 28일짜리 환매조건부증권(RP) 매각을 8일 실시했다.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사정이 이번 반월은 물론 다음 반월까지도 꾸준히 잉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일종의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다.

한국은행은 8일 28일물 3조원, 4일물 5조원을 합쳐 총 8조원 규모의 RP 매각을 실시했다. 은행의 지준 사정이 풍족한 상황임을 반영해 조절에 들어간 것이다.

이중 28일물 RP는 사실상 한국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한 이래 사실상 최장기물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10월 31일물 짜리 RP매각을 한 적이 있지만 당시는 특수한 상황으로 거래 상대방의 편의에 맞춰 임시 만기를 정했던 이례적인 경우였다는 설명이다.

한은이 RP매각을 해도 아무리 길어야 14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보통. 이처럼 장기 RP매각을 한 것은 은행 지준사정이 다음 반월까지도 계속 풍족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한달 이상은 지준이 많이 남는다"며 "현재 상황에 대한 시그널을 시장에 준다는 의미도 있고 일정 규모를 미리부터 흡수해 놔야 공개시장조작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년에도 6월부터 부가세가 납부되는 7월 25일까지는 특별한 세수 유입이 없고 재정지출은 계속 나와 자금이 남는다"며 "최근까지 14일물 RP매각을 두번 했는데 이번에는 길게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달 23일 사상 최대규모인 8조5000억원의 RP매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15일물 5조원과 6일물 3조5000억원을 매각했다. 당시에 비하면 장기물 RP는 2조원 감소하고, 단기물 RP는 1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RP매각을 하는 규모만큼 다음 반월때까지 대규모 잉여상황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장기물 RP규모인 3조원만큼은 기조적으로 흡수하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강종구기자 darksk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