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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병윤기자][주식비중 갈수록 늘어…탄탄한 수급판 역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양대 산맥'이 5년 후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주식시장에 쏟아부어 탄탄한 수급판을 형성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맞수 국민연금vs퇴직연금-중장기 주식투자 수요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국민연금이 2012년까지 매년 5~6조원 가량 주식을 신규 매수하고 퇴직연금도 2013년부터 5조원 이상 매수할만큼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은 추정에 따르면 앞으로 5년 후 두 연금의 연간 주식매수 규모가 10조원에 달해 중장기 수급이 견고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29일 국민연금의 중기(2008~2012년) 자산배분안을 내놓으면서 자산배분 기간을 5년으로 늘리고 국내 주식투자비중도 지난해 11.3%에서 13.5%까지 확대한 바 있다. 금융자산도 2006년말 주식(국내 해외포함) 11.7%, 87.2%, 대체투자 1.1%에서 2012까지 주식 30% 이상, 채권 50% 이상, 대체투자 10% 미만으로 조정, 이를 통해 2006년 189조원인 전체 금융자산이 2012년 398조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이안에 따르면 국내 주식투자 비중이 2012년 20%이상으로 확대되고 평가액으로 환산할 경우 79조6000억원으로 증가해 주식자산이 약 59조원 늘어나는 셈"이라며 "금융자산 목표 수익률이 7.3%이므로 신규자금 조성액 중 주식투자자금을 연간 3조6000억원으로 하고 채권이자 등을 포함한 재투자액의 자산배분을 이번에 발표한 계획대로 해마다 조정했을 때 신규 주식 매수액은 매년 약 5~6조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전체 금융자산 평가액 산출을 위해 개별 자산의 기대수익률을 채권 5%, 주식 10%, 대체투자 7%로 가정)

[표]국민연금의 주식 매수 규모 추정

◆퇴직연금 주식투자 2014년 6.5조…국민연금 능가
퇴직연금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황 연구원은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규모가 2008년 8000억원에서 2010년 3조5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오는 2014년경 6조5000억원에 달해 국민연금에 버금가는 주식매수 주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런 전망의 근거로 △기존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임금상승률(2006년 5인 이상 사업장 기준, 5.7%)과 운용수익률(채권금리 5.0%)을 감안해 10.7%씩 매년 불어나는 것으로 가정 △제도 도입 후 최근 1년간 1조원의 시장이 형성된 것을 감안, 매년 1조원씩 신규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 △선진국의 경우 운용성과의 차이가 가시화되면서 DC형 중심으로 전환된 점을 감안, 2008년 DC형의 비중을 30%로 시작해서 매해 1%씩 늘어나는 것을 가정해 추정했다.

[표]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주식 매수 규모 추정

퇴직연금은 2005년말 제도 도입후 지난 4월말까지 적립금이 총 1조790조원으로 증가했다. 아직은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딘 상태지만 현재 약 20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는 기존의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이 오는 2010년까지 퇴직연금으로 전환될 경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황 연구원은 "퇴직금 사외예치에 따른 법인세 감면혜택을 기존 퇴직보험 및 퇴직신탁의 경우 2010년까지 주는 것으로 제한한 반면 퇴직연금은 유지시켜 정책적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면서 "아울러 지난6일 금융감독위원회가 향후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주식투자 제한을 완화할 것으로 밝혀 시장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해진 퇴직금을 받는 확정급여형(DB)의 경우 주식 직접투자와 주식형펀드 투자가 30%로 제한돼 있고, 혼합형펀드 내 주식투자 비중도 40%로 제한돼 있다. 운용 수익에 따라 퇴직금이 받는 확정기여형(DC)은 아예 주식직접투자 및 주식형펀드투자가 금지돼 있고 혼합형펀드 내 주식투자비중도 40%로 제한돼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 같은 제한이 완화되면서 주식투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황 연구원은 관측했다.

[표]퇴직연금의 주식 매수 규모 추정

◆기금 '2차수요' 기대…"주식매수 기회"
황연구원은 국민연금과 같은 대표적인 기금 운용자들의 주식투자 확대는 다른 대규모 연기금 뿐 아니라 대학기금 같은 중소규모 자금운용까지 확산, 2차 수요를 유발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투자자들의 이같은 '활약'으로 증시는 안정성을 확보하고 선진시장으로 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현 시점이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이 상당기간 '매도'보다 '매수'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전략은 먼저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과거 시가총액 순으로 투자하는 인덱스형 소극적 투자를 벗어나 '인덱스+α' 수익을 추구하는 적극적 투자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 유망 종목으로 △중대형주 중 이익 가시성이 높은 종목 △생명보험사를 비롯한 신규 상장 예정 기업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기업 중 알짜 회사 △투명성이 높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는 기업 등을 꼽았다.
전병윤기자 byje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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