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진형기자][유통물류진흥원, 8일부터 대형유통업체와 시범사업 실시]
유통경로와 세부적인 제품정보를 담은 농산물 이력서가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유통물류진흥원은 8일부터 6개월간 삼성테스코 롯데마트 농협 GS리테일 등 주요 대형유통업체와 공동으로 농산물에 ‘표준바코드’를 부착, 유통흐름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농산물유통시스템 고도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통업체에서 사용 중인 바코드는 가격정보만 담고 있는 ‘내부자 바코드’가 대부분이어서 소비자들이 상품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표준 바코드에는 생산자·상품일련번호·유통경로 등이 포함돼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상품의 세부 내역을 알 수 있다.
진흥원은 이를 통해 소비자의 식품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농산물 생산자는 자신이 출하한 농산물이 어느 유통매장에서 얼마나 팔려 나가는지를 알 수 있어 ‘계획적인 생산 및 출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승식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이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유통업체의 POS(판매시점관리) 자료를 농산물 생산자들이 활용하면 ‘상품기획력’을 높여 국내 농산물의 품질과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며 "FTA 이후 국내 농업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테스코의 함안신선물류센터는 8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표준바코드를 통한 ‘농산물 입출고 과정’을 선보였다.
김진형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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