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신수영기자]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일양약품이 3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40분 현재 일양약품의 주가는 전날보다 10.78% 하락한 4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은 개장 후 하한가에서 풀려나는 모습이나 하락폭은 10%대로 크다. 장 시작 40분 만에 거래량이 31만주를 넘어서며 전날 총 거래량(25만5000주)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개발중인 항궤양제 '일라프라졸'에 대한 기대로 1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위험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오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주가하락에 회사측에서는 해명에 나섰다. 일양약품이 미국 내 2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 3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는 등 상품화가 임박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일양약품은 "차세대 항궤양제 '일라프라졸'과 글리벡보다 우수한 효능을 나타낸 백혈병 치료제 'IY5511' 등에 대한 기대로 전체 제약업종 상승을 주도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일라프라졸이 기술을 이전한 미국의 'TAP'의 우선 정책과제로 선정되는 등 상품화 시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일라프라졸'은 위궤양ㆍ십이지장궤양에 효능이 있고, 서양인에 흔한 역류성 식도염과 위암의 원인균에 대해서도 기존 약물보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에서 역류석식도염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는 지난 5월초 3상 시험의 마지막 환자가 방문, 현재 이에 대한 통계처리를 진행중으로 2~3개월 정도면 3상이 완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양약품은 "중국 역시 4월에 신약승인을 신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중국 신약허가를 시작으로 국내와 동남아, 미국 등 지속적인 모멘텀이 기대되며 내년부터 가시적인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양약품에 따르면 미국시장 내 '일라프라졸' 예상 매출은 1조5000억원~2조원으로 일양약품은 제품판매의 10%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중국의 경우, 현재 4000억원 규모인 PPI (Proton Pump Inhibitor) 시장에서 10%를 점유할 것으로 관측했다.
일양약품은 이와함께 백혈병치료제 'IY5511'는 2009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양약품은 "희귀질환 항암제로 임상2상까지만 완료하면 제품화 요건이 갖춰진다"며 "올 하반기 임상I상과 2상을 가톨릭 의대 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팀 주관하에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수영기자 imlac@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