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종구기자]["연내 동결할 것..미국 금리인하는 4분기나"]
연내 콜금리 인하를 강하게 예상했던 삼성증권이 전망을 바꾸었다. 미국경기 하강이 미국 연준은 물론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를 촉발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미국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조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8일 보고서에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느 실업률이 5%에 접근하기 시작하는 4분기말(기존전망은 3분기말)에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짐에 따라 한국은행은 연내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콜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고, 환율하락 압력이 높으며, 물가압력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경기 회복속도는 금리인상을 할 정도로 빠르지 않고 경기 저점을 지났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만약 예상과 달리 하반기 성장률이 5% 이상이라면 금리인상이 가능하겠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지면서 환율 하락압력이 다소 희석되겠지만 달러 약세 압력은 2008년 초까지 글로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환율 하락 압력을 증가시킬 것이고, 환율하락을 외환개입을 통해서 막는 방식은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공정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경우는 물가압력이 심한 경우일 때"라며 "지금의 물가수준 하에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향후 채권금리의 상승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채권 수익률은 1차례의 금리인상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펀더멘탈과 상관없이 과잉유동성을 문제 삼아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1~2차례에 그칠 것"이라며 "금리상승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종구기자 dark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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