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용관기자]BNG스틸의 정일선 대표이사 형제들이 등록법인인 I.S하이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I.S하이텍이 자동차 전장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 사장 형제가 자동차 전장 사업에 뛰어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I.S하이텍이 현대기아차 계열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큰아버지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후광을 노린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7일 I.S하이텍에 따르면 정 사장 등을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755원이며 주금 납입일은 26일이다.
유상증자 완료후 이 회사 최대주주는 정 사장 형제들(3.19%)로 변경된다. 정 사장이 113만9601주(2.13%), 동생인 정문선씨 및 정대선씨가 각각 28만4900주를 배정받게 된다. 3인의 보유지분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정 대표와 동생들은 현대그룹 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4남인 故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이다. 셋째 정대선씨는 전 KBS 아나운서 노현정씨의 남편으로 잘 알려졌있다.
I.S하이텍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 150억원, 운영자금 90억원, 기타자금 60억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투자목적으로 '단순투자'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업계의 분석은 다르다. I.S 하이텍이 최근 자동차 전장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I.S하이텍은 이미 지난해 5월부터 충북 음성군 성본리에 부지 5000여평 규모의 공장 3개동을 가동, 카오디오,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파워트레인, 각종 센서제품 등 자동차 전장품을 현대기아차 산하인 현대오토넷과 현대모비스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3월말 현재 자동차 전장부문의 매출 비중은 11.95%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회사측은 전장부문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자동차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현대자동차, 현대정공을 거쳐 현대오토넷의 상무이사로 재직했던 이근활 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I.S하이텍이 자동차 전장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 사장 형제들이 자동차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I.S하이텍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 사장이 유상증자에 참가한 것은 단순투자 목적"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용관기자 kyk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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