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개인 주도場 위험 인지해야.."산비탈 내려오는 바위 조심"]

1년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이 늘었다는 사람은 여전히 적었다. 그러나 적다는 사람은 전달보다 줄어 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가계수입평가지수는 98.2로 지난달 96.0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90.5를 저점으로 6개월 연속 상승이다.

'가계수입이 1년전보다 증가했다'고 답한 가구의 비중도 22.1%로 감소했다고 답한 가구 비중 23.2%와 1.1%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이 차이는 12.5%포인트에 달했다.

가계 자산은 어디가 늘었을까.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 가치를 평가하는 자산평가지수에서 주식 및 채권은 104.6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02.1에서 2개월 연속 100이상을 기록했다. 주식 및 채권자산이 6개월보다 증가한 가구가 많다는 의미다.

금융저축 자산지수도 102.1로 4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다. 반면 주택 및 상가는 전달 98.6에서 98.0으로 줄었고 토지및 임야도 100.2로 지난달(100.8)에서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주가 급등과 부동산 가격 안정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조사'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 위주로 서술했다).

관련기사 ☞경기 기대감↑ 소비심리 회복세 뚜렷

가계수입은 조금씩 늘고 있고(늘고 있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부동산보다는 주식 등 위험 자산가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들어 1억원이 넘는 증권 계좌가 늘고 있다. 1억원이 넘는 고객은 부동산 이외에서 오기가 쉽지 않다. 부동산 시장 급등세가 진정되자 부동산 관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것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팀장은 "소비자 기대지수와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며 "경기 낙관론이 대두될 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개인들의 손에 놀아났다. 외국인이 3000억원이상 내다팔았지만, 다우지수가 이틀간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1750마저 넘었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1월 전고점을 뛰어넘으면서 761.84까지 올랐다. 이제 전고점은 2002년3월의 964.60으로 높아졌다. 목표가 1000이 된 것이다.

개인들의 적극적인 증시 참여가 꼭 나쁜 것만 아니지만 위험 요인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것은 인지할 필요가 있다. 5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4조607억원으로 지난해 1월25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인 14조4230억원에 근접했다.

그러나 신용융자 증가세도 만만찮다. 이미 한도를 초과한 증권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5일 기준 신용융자는 5조2493억원에 달한다. 신용융자는 지난 2월6일 이후 4개월동안 한번도 증가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회전율도 높아졌다. 코스피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지난 1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조원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과 합치면 매일 10조원 정도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상한가 종목이 급증한 것도 위험요인이다. 홍 팀장은 "개인들의 '치고받기'가 상한가 주가를 만든다"며 "고점 근처에서 상한가 종목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바위가 이제 산비탈을 구르기 시작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비탈을 굴러 내려오는 바위는 내려오면서 속도가 붙으면서 파괴력도 강해진다. 바위를 다시 산 위로 올려질 수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끊임없이 산 위로 바위를 밀어올리는 시지프스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학렬기자 tootsi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