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5년만에 화려하게 복귀한 동양강철이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동양강철은 지난 2002년 4월 경영난으로 위기를 겪다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이 폐지됐다. 2002년말 케이피티 컨소시엄에 인수돼 기업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으로 7일 코스피시장에 재상장했다.
동양강철은 시초가 7580원보다 1130원(14.91%) 오른 871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3790원보다 두배 높은 가격에서 결정됐다.
한편 동양강철의 강세로 코스닥상장사 케이피티가 주목받았다. 케이피티는 동양강철 주식 648만4500주(28.3%)를 확보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케이피티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강철 평균단가는 2289원으로 장부가는 151억1700만원이다. 케이피티가 보유하고 있는 동양강철 주식을 이날 종가로 환산할 때 평가액은 564억7900만원에 이른다. 원금의 4배에 가까운 평가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또한 동양강철 평가액은 케이피티의 이날 시가총액 440억7200만원도 훌쩍 뛰어넘어 장사 한번 잘한 셈이다.
케이피티는 동양강철 상장 호조로 전날보다 400원(4.82%) 오른 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종재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동양강철은 건설 철도 차량 항공 LCD 등 성장성이 큰 다각화된 사업부문을 보유 꾸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또한 대전부지 등 시가총액보다 큰 부동산 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동양강철이 어떤 비철업체보다 내용이 견실한 회사지만 신주발행 없이 재상장했고 전체 주식 80%는 보호예수가 걸려 있는데다 주주들이 매물을 내놓을 이유가 적어 유동성 부족이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피티 외 동양강철 주주는 박도봉 동양강철 대표 등으로 박 대표가 226만5500주(9.9%), 기업구조조정회사(CRC) KCB-LS3호 400만주(17.4%), 동양알루미늄 150만주(6.5%), 산은캐피탈 135만555주(5.9%)이 보유하고 있다.
송선옥기자 oop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