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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중국 경제가 고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 품목이 직물 신발 같은 기본재에서 자동차(부품) 컴퓨터 같은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옮겨가고 있다.

중국의 수출 산업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70년대 수준이었다. 신발 의류 같은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이 전부였다. 그러나 중국이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연 10%대 성장을 지속하면서 수출품목도 다변화·고부가가치화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 시장의 선전이 돋보인다. 중국의 자동차 부품 시장은 지난 5년간 6배 성장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부품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자동차 부품 시장이 중국의 다른 어떤 부품보다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절반 이상은 미국으로 나머지의 대부분은 유럽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산 자동차 부품 수출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4월에만 10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수출했다.

중국의 차 부품 산업은 미국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높다. 중국의 저임금과 위안화 강세는 수출에 더없이 유리, 자동차 업계의 중국산 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있다.

자동차 조립 공장의 생산량 급증도 부품 수요를 높이는 요소다. 덕분에 중국의 차 부품 업체들은 과거 북아메리카 유럽 일본에서만 가능했던 규모의 경제까지 실현했다.

다국적 자동차 업체들은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품질 기준을 적용한다. 이들은 중국 업체들이 표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중국 업체들을 가까이서 돕고 있다.

대형 부품업체 '원더오토 테크놀로지'가 좋은 예다. 이 업체는 저가의 제품을 앞세워 세계적 업체들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원더오토는 뉴욕증시에도 진출한 상태다.

차오 칭지에 원더오토 대표는 일찍부터 미국 시장에 관심을 가져왔다며 "미국 시장 진출은 우리 회사 핵심 전략"이라고 밝혔다.

차오는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과 부품 공급 협상을 이미 진행중"이라며 "해외로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완성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부품 업체의 발빠른 성장을 내심 두려워 하고 있다. 중국산 의존도는 심해지는 반면 3가지 요소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임금, 원자재 비용, 위안/달러 환율이 그것이다.

우선 중국 임금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임금 상승률은 연간 10~30%를 기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료 비용은 현재의 걱정거리는 아니다. 4년 전 대비 철강을 비롯한 산업용 원자재 가격은 적정 수준이다. 중국이 철강 공장을 비롯한 원자재 설비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덕분에 시장 포화를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단연 환율이다. 중국 위안화는 2005년 7월 달러페그제를 폐지한 후 2년 동안 6% 절상됐다. 중국 정부는 보다 빠른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미국의 압력에 노골적인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이는 미국인들의 정치인 선호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지난해 11월 민주당 상원의원 세로드 브라운을 선택했다. 그는 중국의 의안화, 노동 및 환경 정책에 있어 보다 공격적인 정책을 선호한다.

그는 "위안화 및 임금 조건을 볼 때 결코 공정하지 못한 경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2008년 미 대통령 선거의 이슈로도 떠오를 전망이다. 산업 생산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 산업만은 예외이기 때문이다.
김병근기자 bk7@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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