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잠실 수중보 물고기길에서 잉어떼가 관찰됐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10월 잠실 수중보 강남측 수변부에 만들어진 물고기길을 통해 체장 30~40cm의 잉어들이 떼지어 상류로 이동하는 모습이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잠실 물고기길이 생기고 나서 올 봄까지는 피라미, 몰개 등 소형어류만 관찰됐으나 최근 기온이 상승하고 본격적인 어류 산란기가 시작되면서 누치, 잉어 등 큰 어류가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13일과 21일에는 2시간동안 누치와 이어 300여마리가 떼지어 이동해 이 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잠실 수중보는 한강의 물길을 막아, 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만든 보로 너비 10 m, 길이 920 m이며 1984년 11월 착공, 1985년 말 완공했다. 서울 잠실대교 하류쪽 10 m 지점에 위치해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암사동(岩寺洞)과 김포(金浦)에 이르는 38 km의 한강 수위를 평균 2.5 m로 유지시킨다.
1986년 한강종합개발 당시 잠실 수중보 중간에 만들어진 기존 물고기길은 강 중간쯤에 위치해 물고기들이 입구를 찾기 어려웠다. 또 유속이 빨라 작은 물고기들은 오를 수 없는 구조였다.
이로 인해 서식어류가 불균형해졌고 한강생태계에도 문제가 생겼다. 이를 복원하기 위해 폭 4m, 길이 228m, 계단간 높이 10cm 규모의 완만한 경사를 가진 물고기길이 새로 만들어졌다.
새로운 길이 생기고 나서 피라미, 두우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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