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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우기자][금속노조, "4차교섭도 불참하면 결렬"...사측 "FTA 총파업 등 첩첩산중"]

'산별교섭' 참여를 둘러싼 금속노조와 국내 4개 완성차 업체간 마찰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금속노조는 다음주에 열리는 4차 산별 중앙교섭에 주요 대기업 사용자들이 불참할 경우 곧바로 '교섭 결렬'을 선언하겠다고 밝혀, 오는 25일로 예정된 금속노조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반대 총파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노사갈등의 회오리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와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GM대우, 쌍용차 등 국내 4개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5일 열린 금속노조의 3차 산별 중앙교섭에 또다시 불참했다.

금속노조는 이에 따라 "완성차 4사가 빠진 교섭은 무의미하다"며 25분만에 자리를 마무리했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들이 다음에도 불참하면 결렬을 선언할 수 밖에 없다"며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했다.

금속노조의 4차 산별 중앙교섭은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으며, 노조측은 그동안 불참해온 대기업들이 이날까지 올해 산별교섭에 참가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들이 확약서를 내지 않을 경우 중앙교섭에 불참한 사업장들을 집중 타깃으로 한 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지금까지 금속노조 중앙교섭에 불참하고 있는 대기업들은 완성차 4사 외에 두산중공업, 효성, S&T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로템 등이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그러나 "회사마다 근로조건과 임금, 복지, 노동정책 등이 다른 상황에서 중앙교섭을 포함 이중, 삼중의 중복협상을 거치는 것은 무리"라며 앞으로도 중앙교섭에 계속 불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들 주요 대기업이 4차 중앙교섭에 불참하고 금속노조가 이를 계기로 곧바로 교섭 결렬을 선언할 경우 이르면 다음주부터 차 업계 노사간 극심한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게다가 오는 19~21일 찬반투표를 거쳐 25일부터 29일까지 한미 FTA 저지 등을 위한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금속노조 차원의 산별교섭 투쟁 및 한미FTA 저지 총파업, 사업장별 임단협 등 노조측의 연이은 공세가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며 "환율문제와 경쟁국들의 견세 등 안팎 악재 속에서도 국내외 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영업여건이 점차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문제에 또다시 시간을 허비하는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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