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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오늘의포인트]미조정 불구 장중 25p급반등..코스닥은 더 강해]

조정이 쉽지 않는 모습이다. 현실이 그렇다. 수익률에 목마른 개인투자자들이 덤비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미증시의 급락에 개장초 20포인트 넘게 하락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낙폭을 다 만회했고 10시30분 지나 상승반전했다. 대단한 괴력이다.

외국인이 1500억원어치 넘게 주식을 내다팔았지만 개인투자자와 개인의 자금 투입을 바탕으로 투자를 하는 기관들이 매수에 나섰다.

특히 개인의 순매수는 1000억원에 가까웠다. 조정이 오자 기다렸다는 듯 강한 매수의지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차분하던 매수의 분위기는 희석되고 자신의 의도를 공개적으로 알리겠다는 태도다.

중국증시가 위태로워도, 미증시에서 금리인상 우려가 나와도 심지어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와도 흔들림이 없다.

코스피지수의 급등을 경계한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으로 이동했다. 역시 개인의 매수가 강하다. 코스닥지수는 750을 강하게 돌파하며 '조정은 남의 일'이라는 움직임이다. 아시아나항공 동서 포스데이타 쌍용건설 키움증권 유진기업 등 이렇다할 테마, 주도주도 없이 개별 기업의 이유로 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두 시장을 합쳐 124개 종목이 52주 또는 사상최고가를 경신했고 43개 종목이 상한가에 올랐다. 동탄 신도시를 비롯한 이런저런 개발을 이유로 다수의 중소 건설주가 상한가에 진입했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장중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두고 '불안심리가 커졌다는 신호다. 급한 조정에 대비해야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사실 개장초 지수가 밀리자 '오늘의포인트' 제목을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650까지 양보하자'고 스스로 정했다. 이를 수정하는데는 1시간이 채 소요되지 않았다. 혼돈의 6월이다.)

1700을 넘는 증시가 쉽게 꺾이지 않고,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세가 강화되는 배경은 풍부한 유동성을 꼽을 수 있다. 국내자금의 증시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고객예탁금이 늘어났고 증권사의 신용대출 잔고는 이미 한도를 거의다 소진했을 정도다.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심은 해외펀드에 비해 수익이 나은 국내펀드로 이동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전처럼 주가하락 시기에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게 아니라 상승국면에서 더 들어오고 있다며 코스피지수의 선전을 감안할 때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객예탁금은 어느덧 14조원 가까이로 불어났다. 우리투자증권은 국내기관들의 매수여력이 확대되고 있고, 개인들도 꾸준히 매수주체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가가 많이 올랐어도, 비싸다고 해도 이를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쉽게 빠지지 않는다. 물론 상승기간의 문제는 다시 생각해야겠지만.

단기 과열의 거부하는 또다른 힘은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장기 기대감이다. 내년 코스피가 2000시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자 '여기서 섣불리 팔았다가 후회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적지않은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잠깐 손해를 입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면 수익이 나는 국면이기 때문에 매도를 저울질하기보다 오히려 빠지면 사겠다는 쪽으로 치우친 상황이다. 이미 상반기 1300을 이탈하는 조정이 온다는 전망을 믿고 기다렸다가 1700을 넘는 랠리에서 소외된 투자자들이 적지않다. 이는 '사야한다'는 인식을 한층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흥국증권 최창하 팀장은 "구조적으로 지속될 초과유동성으로 조정이 오더라도 이후의 랠리는 다시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도 94~95년 금리인상기 이후처럼 경기가 턴어라운드하는 시점에서 유동성이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주가상승의 압력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았다. 95년 이후 5년간 미증시는 연평균 26.1% 올랐다. 향후 12개월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코스피전망치는 1850~2130으로 제시했다.

주요 내용이다. "주요국의 금리인상이 어려운 환경이다. 적절한 통제 기능이 없는 유동성 증가는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스크(인플레이션) 확대와 기대수익률 저하가 해소 요인이나 인플레 압력의 수위는 점차 완화되고,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져 유동성 증가는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다.

현재의 초과유동성은 이러한 초저금리시대의 후유증이다. 2000년 이후 지속돼 온 초저금리 상황은 금융 시장 및 자산가격에 유동성 공급과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금리중심의 통화정책은 M1통제와 물가통제에 효과적이지만 광의의 M2, M3의 통제에 한계를 보였다. 승수효과로 파생통화가 증가하며 통화유통속도는 가속화되고 있다."

최 팀장은 "2000년 이후의 저금리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이에대한 적절한 보상을 찾아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은 자산들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또 다양한 금융기법의 발달과 상품의 발달로 파생상품과 대체자산에 대한 폭넓게 시장은 형성되고 있다"며 "결국 고수익을 추구하는 리스크 선호 현상 확대는 통화유통 속도를 증가시켜 글로벌 유동성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지수가 장기적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일부 주도주의 경우 너무 앞서 달려간 성향이 있다. 펀더멘털과 주가와의 괴리가 발생하면 이를 좁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괴리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펀더멘털이 급하게 따라오지 못하면 주가가 부러진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에서 8400만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수주했다는 공시가 실시간 전해졌다. 펀더멘털이 막 추격해오자 주가는 또 달아나며 10만원에 한발 다가섰다.)
유일한기자 onlyyo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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