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박준식기자][20년 신뢰전통 공식선언 이끌어]
SKC 노사가 항구적 무분규를 선언했다.
SKC 관계자는 7일 "노사가 지난 1일 폴란드 광학용필름공장 착공식에 함께 참석해 제2의 창업 정신으로 항구적 무분규에 합의했다"며 "이 합의가 최근 다른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 공식적인 선언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공장 착공식에는 최신원 회장과 박장석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천안 수원 울산 등 3개 사업장의 노조위원장이 함께 했다. SKC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현장에서 노사가 같이 경영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임관빈 노조위원장은 "SKC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지는 20년이나 됐지만 노사는 그동안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마다 대립보다는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했다"며 "20년 무분규가 이번 항구적 무분규 선언을 낳았다"고 말했다.
2005년 SKC는 회사설립과 함께 성장해 온 비디오테이프 사업과 LiPB(리튬이온전지)사업을 분사했다. 또 지난해에는 휴대폰제조사업을 중단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구조 재편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어려운 과정을 겪을 때마다 노사는 서로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고통을 분담하면서 합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는 경영성과 과실을 구성원과 나누기 위해 올초 처음으로 400%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며 "선진 노사관계의 기틀이 신노사문화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박준식기자 win0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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