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혜영기자][수익률 '최상위'…"강세 지속될 것"]
최근 중소형주가 강세중에서도 강세다. 펀드도 중소형주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들이 보이는 가운데 당분간 중소형주 펀드의 선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7일 "증시의 상승 속도가 점차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각 증권사의 주식전략가들도 올해 증시전망치를 높이고 있다"며 "상승 흐름이 이어진다면 앞으로 증시 상승은 중소형 가치주들이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 중소형주펀드 '전성시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소형주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 가운데 최근 3개월간(5일 기준)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 펀드가 44%에 가까운 수익을 냈다. 같은기간 유리스몰뷰티주식펀드와 동양중소형고배당주식펀드도 수익률이 각각 38%에 이른다. 중소형주 비중이 83%인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펀드도 35.5%의 높은 수익을 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분석팀장은 "대형주 중 전기전자, 금융주의 상승세가 제란된 상황에서 중형주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데다 부족했던 유동성도 보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대형주에 비해 유리한 '소형주 효과'를 제시했다.
'소형주 효과'의 요인은 △ 대기업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경영과 소유의 분리 정도가 낮아 경영자의 책임감이 높다는 점이다.
또 △인수·합병(M&A)에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M&A에 따른 주가급등 가능성이 높은 데다 △시가총액이 작을 수록 유동성이 낮기 때문에 유동성 포기에 대한 대가가 대기업보다 크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 하반기도 '맑음' = 최근 중소형주 가격 상승에도 소형주는 아직 저평가돼 있는 편이다. 2000년 초 대비 중형주와 대형주는 각각 94%, 55% 상승했지만 소형주는 20% 오르는 데 그쳤다.
이 팀장은 "중소형주는 M&A 등 개별 재료를 보유한 데다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등 향후 성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소형주는 과거수익률과 밸류에이션(Valuation)으로 보더라도 아직 저평가 영역에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중소형주펀드의 상승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최근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숨어있는 가치주와 저평가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중소형주들은 지속적으로 발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소형주 펀드가 가진 '위험성'도 있다.
펀드 규모가 커질수록 보유종목수가 늘어 충분한 사전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종목이 편입될 수 있다. 또 중대형주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운용스타일 변경이 발생할 수 있다. 거래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고 시장에 대처하는 유연성이 감소하는 것도 유의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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