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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美 인플레 우려로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져… 주가 영향은?]

#유로존 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2001년 8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유럽 각국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는 13개 유로존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5%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중국 증시 상승은 경제성장률 반영
우 샤오링 중국인민은행(PBOC) 부총재가 최근 주가 상승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많다고 밝혔다. 우 부총재는 6일 텐진시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경제가 성장하면 주가가 오르는 것은 불가피하고 증시의 장기적 상승세 역시 불가피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중국 경제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IMF 주최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은 다소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금리가 5%대에 진입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동안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금리와 주식과의 관계에서 교과서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금리인상이 꼭 주식시장에 나쁜 것만 아니다. 경제지표의 호조는 미국 증시의 상승 동인 중 하나였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키지만 경기 순환적 관점에서 지수의 중기적인 상승세를 이끌 원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경제 회복세 지연이 세계 증시 조정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은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그동안 자체성장 동력이 소진돼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M&A가 미국증시의 상승세는 이끌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내 기업의 수익성 확보나 국내 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는 부문은 미약하다.

자연히 현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중국으로 대변되는 구경제의 고도성장 및 유럽경제의 회복이 국내기업들의 펀더멘털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중국이 마냥 긍정적인 것만 아니다. 경제 성장은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특히 주가 급등이 일으킨 자산효과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중국은 추가적인 긴축 정책을 단행할 수도 있다.

이경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자산효과에 따른 물가상승은 고용증가→소득수준 향상→소비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과는 다른 의미"라며 "중국의 물가 수준이 정부의 통제력을 벗어날 경우 중국 긴축은 '제 2라운드'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긴축정책이 증시과열 억제와 자산배분의 흐름 변화에 맞추어져 있다면 이후 정책은 본격적인 '물가 잡기'에 맞추어질 수 있다"며 "5월 물가지표를 보고 금리인상을 검토할 것이라는 인민은행 총재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5월 물가지표를 중요한 변수로 제시하고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도 이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주식시장은 경기에 선행하고 금리는 후행하는 측면이 크다. 국내 금리가 소리없이 오르고 있다. 경제 성장을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의 회복기에 주가는 가장 급하게 뛴다. 경기 방향이 언제 바뀔 지 모른다. 주가가 주목받는 이유다.
이학렬기자 tootsi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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