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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기자][신약개발 기대감 올180% 급등…"불확실성 커 분석 어렵다"]

제약업종 시가총액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일양약품. 하지만, 일양약품을 분석종목(커버리지)으로 하고 있는 제약담당 업종 애널리스트는 거의 없다. 이유는 비교적 간단하다. 일양약품의 주가 상승의 원인이 탄탄한 실적이나 재무상황을 바탕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주가상승은 ‘신약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된 원인이다. 일양약품의 2006회계연도(3월결산법인) 연매출액은 1298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5일 현재 PER(주가수익배율)도 226.03이나 된다. 이와 비교해 시가총액 7659억원인 동아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5711억원, 영업이익은 608억원이었다. PER도 일양약품의 10분의 1 정도인 25.82. 객관적인 데이터만 봐서는 일양약품의 주가는 이해를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량적인 분석을 종목 판단의 기본으로 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일양약품의 ‘신약개발의 성공가능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양약품은 차세대 위궤양치료제 ‘일프라졸’과 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신약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연구성과가 양호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 애널리스트는 “진행상황이 빠른 신약도 2008년이 지나서야 개발성공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약은 최종적으로 성공할 때까지 불확실성이 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밸류에이션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수익모델이 제시되지 않은 것도 애널리스트들이 일양약품의 분석을 포기(?)한 이유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래에 대한 가능성만으로 일양약품을 높게 평가할 수는 없다”며 “신약개발이라는 테마로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해 이에 대한 부담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일양약품의 주가가 수급에 의해 단기 급등한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신약개발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비정상적인 급등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한 애널리스트는 “신약은 ‘도 아니면 모’라고 불릴 정도로 성패에 따라 주가도 급등락하게 된다”며 “실패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양약품의 주가는 지난해 말 2만1100원에서 지난 5일 5만9900원으로 183.9%나 상승했다. 제약업종 시총순위는 5월 초 8위였으나 한 달 만인 지난 1일 동아제약을 제치고 3위에 등극했다.
김명룡기자 dragong@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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