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장기낙관 불구 단기 조정론]
우리증시의 업그레이드를 지독하게 고집해온 강세론자가 강한 단기 조정론을 제시하고 나섰다. 그만큼 최근의 주가상승세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 장 사장은 코스피지수가 500~1000의 장기박스권에 갇혔을 때도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재평가가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며 '주식투자 전도사' 역할을 자처했다.
장 사장은 이같은 코스피지수의 장기적인 재평가 시나리오는 크게 수정하지 않았지만 단기 전망은 신중론으로 선회했다.
장 사장은 6일 전화 통화에서 "우리증시의 변동성과 기업들의 실적이 이전에 비해 안정된 것은 인정하고 이를 반영해 주가가 오른 측면이 강하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조정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그가 조정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기술적 과열 부담 △중국증시 급락 △주도주의 밸류에이션 부담 △장중 변동성 확대 △유가 상승 등 크게 5가지였다.
먼저 14주째 지속된 상승으로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선과의 괴리율이 105%와 110%를 동시에 넘는 기술적 과열 신호가 오랜만에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아무리 강한 대세상승 국면에서도 괴리율이 이 수준을 넘으면 조정이 나타났고 조정이 없이 추가상승한다면 이는 더 강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중국증시의 이번 조정은 그 폭이 심하고 또 중국 정부의 긴축 강도가 매우 강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성장을 바탕으로 상승한 코스피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조선주를 비롯한 주도주가 적정한 밸류에이션 이상으로 올랐다며 일부 주도주는 조금씩 차익실현하면서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장 사장은 특히 "이번주 들어 장중 지수등락폭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조정 신호"라며 "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해외증시가 영향을 주면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았다.
장 사장은 이에따라 "장기 상승세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1700을 이탈하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일한기자 onlyyo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