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5일 내림세로 출발한 뉴욕증시가 장 초반 대비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다.
미국 최대 가정용 가구업체의 분기 실적 악화 전망은 물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인플레 우려' 발언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개장후 발표된 5월 ISM 비제조업 지수도 예상외로 크게 개선돼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동부시간 오전 10시 3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66.56포인트(0.49%) 하락한 1만3609.76을 기록중이다. S&P500지수는 7.22포인트(0.47%) 떨어진 1531.96을, 나스닥지수는 11.31포인트(0.43%) 빠진 2606.98을 나타내고 있다.
가구업체 베드 배스앤비욘드는 전문가 예상은 밑도는 1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 베드의 1분기 실적 전망은 주당 36~38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38센트를 밑돌았다. 주택 경기 침체 여파로 가구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의 발언은 또다른 악재다. 그는 이날 남아프리카에서 열린 IMF 주최 회의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은 다소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발언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미국의 5월 비제조업 경기는 예상외로 1년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5월 ISM 비제조업지수가 59.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5.8과 전달의 56.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증거로 역시 금리 인하와는 거리가 멀다.
이같은 3대 악재로 뉴욕 증시의 다크호스 '인수·합병(M&A)'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컴퓨터 네트워크 기업 어바이어는 전날 사모펀드의 M&A를 수락했다. 실버레이크 파트너스와 TPG는 어바이어에 82억달러의 인수안을 제안했다. 인수금액은 주당 17.50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4.7%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인 암젠은 전날 일립사(Ilypsa)를 4억2000만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암젠은 신장투석 장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중인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M&A는 오는 3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가는 내림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대비 0.69% 하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4% 떨어진 121.73엔, 달러/유로 환율은 0.16% 오른 1.3512달러를 기록중이다.
김병근기자 b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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