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상연기자]뒷심이 셌다.
또 다시 마감 지수 최고치 경신이다. 7일 연속 상승세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코스피 지수는 결국 전일보다 4.60포인트(0.26%) 상승한 1742.19로 마감했다.
이 날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의 추가긴축 가능성에 대한 언급한 이후 1721선까지 하락했던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 결국 마감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지수도 낙폭을 크게 축소하며 상승세로 전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신기록 경신이기는 하지만 안정적이지는 못했다.
장중 저점과 고점이 25포인트 차의 변동성을 나타낸 코스피의 하락세와 상승세는 10차례가 넘게 반복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 날 조선, 철강주는 약세였다.
삼성중공업(3.40%), 현대중공업(1.97%), KCC(2.17%), STX조선(4.82%)등이 하락했고 POSCO(1.37%), 고려제강(4.23%), 동부제강(3.55%)등도 약세였다.
소수 종목에 집중되어 나타났던 쏠림 현상도 완화되면서 기존 주도주 이외에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른 일부 내수주, 전기전자 업종이 부각됐다.
하락세로 마감하긴 했지만 삼성전자는 장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고 LG전자는 1.00%, LG필립스LCD는 4.20% 하이닉스는 0.98% 상승하며 마감했다.
국민은행은 0.11% 하락했지만 신한지주와 우리금융등이 상승하며 은행주 상승을 주도,은행업종은 0.50% 업종 상승률로 마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이 날 웃었다.
내수소비재들도 강세였다.
신세계,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LG상사등이 상승세를 탔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자 주도주 대안 찾기가 적극적으로 모색됐다"고 말했다.
중국 조정을 전제하더라도 시장을 방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쪽으로 매수세가 쏠렸다는 평가다.
이 연구위원은 "이같은 흐름이 단순한 대안찾기에서 선도주 타진으로 이어질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날 매수세가 몰렸던 내수소비재나 금융업종, IT업종이 하반기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LCD가격을 비롯,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이 43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4억원, 217억원 순매도했다.
수급은 외국인, 기관, 개인이 선순환을 이루는 안정된 모습으로 특히 투신권 환매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이 워낙 좋으니 시장이 밀리지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상한가 35개 업종 포함 41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70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오상연기자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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