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승호기자][리비아정부와 건설자재타운 건립 위한 MOU 체결]
한국 건설업체의 주도하에 리비아에 24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건설자재타운이 건설된다.
필로스개발은 5일 일산 킨텍스에서 리비아정부와 건설자재타운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필로스개발 최훈석 이사는 "리비아는 인력과 건설자재 수급에 문제가 많아 다수의 건설업체들이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동시에 새로운 시가지를 건설하기 위해 건설자재타운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자재타운은 리비아 써트(Surt)에 24만평 규모를 시작으로 주요 4개 도시에 건설되며, 앞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건설자재 공급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건설자재타운은 리비아 공공기금(펀드)로 개발되는 것으로 국내기업은 자체 자금과 인력으로 진출하거나 자금이 없을 경우 이 기금을 지원받아 건설자재타운을 건설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 건설 원부자재 백화점에 진출하게 된다.
리비아는 건설인력 및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라 국내 인프라를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명회는 리비아 정부 주도로 한국 관련 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세워진 M&C 인터내셔널INC가 주최하고 국내 필로스개발과 에스유개발이 주관했다.
이번 설명회를 위해 리비아의 원유개발회사인 MECOS(Modern Engineering Company Oil Supply & Service)의 회장인 압둘 마지드 만수리와 국제변호사이자 M&C인터내셔널INC 대표인 마이클 최(Michael Choi)가 참석했다.
리비아는 경제제재 조치 해제 이후 최근 4년간 매년 9%대의 높은 성장률을 자랑할 정도로 높은 경제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로 강력한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경제 고속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아 정부는 원유 생산량을 대폭 늘리며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건설산업의 붐을 일으키고 있다.
건설업계는 2010년까지 500억 달러가 투입될 리비아의 인프라 재건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오일달러를 무기로 한 대대적인 인프라 재건 사업과 함께 150억 달러가 투입된 주택 50만호 신축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업계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수로 공사를 비롯해 리비아의 도로와 주택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압둘 마지드 만수리 회장은 "리비아는 건설산업의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 건설자재타운 건립이라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수로 공사와 여러 건설산업의 협조와 공조를 통해 이미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에도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호기자 simonlee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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