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석환기자][국세청, 소규모 전통주 세율인하 추진]
쌀로 만든 맥주가 세계 최초로 나온다.
국세청은 5일 쌀을 주원료로 한 맥주 제조기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쌀 맥주'의 제조공정은 일반 맥주와 같고, 거품도 있지만 색깔은 연하다. 알코올 도수는 4.5도와 5도.
서현수 국세청 소비세과장은 "쌀맥주는 담백하고 쓴맛이 적다"며 "쌀 소비촉진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대기업을 포함해 주류 면허를 가진 여러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이전을 통해 쌀맥주가 시중에 유통되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의 국세청 기술연구소에서 쌀맥주 시음회를 개최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민속주와 농민주 등 전통술을 육성하기 위해 '전통술산업육성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현판식도 가졌다.
현판식에는 한상률 국세청 차장을 비롯해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황민영 위원장,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 회장 등 전통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 차장은 "전통술 소비자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국세청이 품질을 보증하는 품질인증제를 도입하고, 정기적으로 주류품평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농민이 소규모로 생산한 과실주에 대해서는 일반 과실주에 비해 세율을 50% 경감하고, 쌀소비 촉진을 위해 청주의 세율도 70%에서 30%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통술은 문화재청장 또는 시·도지사가 추천한 민속주와 농림부 장관이 추천하는 농민주가 있으며, 전통술 면허업체 수는 민속주 48개, 농민주 221개 등 269개다.
최석환기자 ne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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