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홍혜영기자][中 중기적 하락, 亞 증시 '영향 없다'…홍콩이 '완충지대']
한국투자증권은 5일 중국 본토 증시가 기술적으로 반등할 시기가 가까웠다고 밝혔다. 또 중국 본토 증시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증시(H시장)이 중국 본토 증시 하락의 영향을 흡수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오재열 한국증권 중화분석팀장은 "최근 상해종합지수의 하락폭은 상승폭(2월 5일 이후 최근까지)대비 38.5%의 되돌림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며 "전날 주가하락의 요인이 된 자본이득세에 대해 국가세무총국과 재정부가 부인한 만큼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과열 억제 의지를 고려할 때 중기적인 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 본토 증시 하락이 아시아 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H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는 기대에서다.
오 팀장은 "지난 2월초 이후 상해종합지수는 거침없는 강세를 이어간 반면 H지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H시장의 A시장보다 과대하게 할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시장과 H시장에 동시 상장된 기업(45개, 시가총액 1조2000만 달러, 상해 A시장 시가총액의 60.4%)의 H가격은 A가격 대비 42% 정도 할인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28%를 기록했던 할인율이 50%까지 확대된 뒤 42%로 축소된 것이다.
오 팀장은 "H시장이 할인돼 거래중인 만큼 상해종합지수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H시장의 급락 가능성 낮다"며 "H지수가 점차 중국 본토와 디커플링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H시장이 동조화하지 않는다면 중국 본토 증시 조정이 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영기자 bigy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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